뉴욕 레시피 - CIA요리학교에서 만들어가는 달콤한
이준 지음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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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이라는 것, 꿈을 좇는다는 것. 단어의 느낌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현실과 자신이 꿈꿔온 삶에 대해 어떤 구분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꿈을 이루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꿈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꿈을 말 그대로 꿈이라고만 생각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Foreword 중에서...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 꿈이 단지 꿈에만 머물러 있다면 아름다움은 점점 퇴색할 것이다.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미래를 내다보며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의 땀방울 때문이 아닐까.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한국에서 자리잡고 그냥 적정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떠났다. 그의 꿈은 뉴욕 CIA(첩보 기관이 아니다.ㅋㅋ) 과정을 수료하는 것. 10번이나 미끄러진 토플 점수 때문에 우선 캐나다로 향한다. 일하게 된 식당의 쉐프가 그에게 일자리를 보장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왜? 그의 꿈은 뉴욕이니까!

<<뉴욕 레시피>>는 작가가 CIA에 입학하게 된 과정, CIA의 수업 과정과 그곳에서 배운 것들. 뉴욕에서 생활하며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한 발자국 내딛었는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소개되고 있다. 절대로 꿈을 꾸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그야말로 자신의 손으로 한 층 한 층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요리"라는 것은 주부에게 힘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귀찮은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리사"들에게 요리란 그야말로 예술의 세계인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을 쏟아 자신만의 것으로, 자신만의 자부심을 얹어 내놓을 수 있는 작품.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재료'와 그 재료를 최고로 존경할 수 있는 '최고의 손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단순한 조리'라는 것을. 그리고 '최고'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67p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배울 것은 모조리 흡수하고 잘못을 시인하며 기회를 포착하는 저자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떻게보면 너무 쉽게 보이기까지 하는 이런 기회들은 분명 저자 자신이 만든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도 오는 것이니. CIA라는 학교는 처음 들어봤는데 실습과 이론, 현실감각까지 두루 총망라하는 좋은 학교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충고한다. 어디까지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고. "졸업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의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요리사가 되기 위해 꿈꾸는 사람이라면... 특히 CIA에 입학하려고 준비중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 입학에 의의를 두지 말고, 미국 생활에 대한 환상에 의미를 두지 말고 실제로 내가 무엇을 얻고 돌아와야 하는지를 가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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