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afe : 한.중.일 가정식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2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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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홈 카페 Home Cafe A to Z 카페 푸드>>가 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 정통 카페 푸드라면 그 두번째 책인 <<Home Cafe 홈 카페 : 한중일 가정식>>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한 그릇 요리"가 되겠다. 물론 제목에서처럼 서양식이라기보다는 동양적인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다만 집에서 자주 해먹던 음식들이라기 보다는 서양식을 많이 닮아 있는 일식과 볶음이 많은 중식, 한국의 한 그릇 점심 등을 아울러 모두 섞어놓은 듯한 퓨전의 모습을 띈다.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집에서 흔히 먹던 가정식이 아니어서 약간의 부담감이 느껴진다. 너무나 고급스러워 보인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책의 컨셉은 아래와 같다.

첫째 어디서나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둘째 특별한 조리 도구 없이 밥을 짓는 일반 가정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조리법
셋째 각 나라의 특징적인 맛을 살릴 수 있는 시판 소스나 양념은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해 재료비의 부담을 줄인다.
넷째 각 나라의 고유한 맛을 지키되 서로의 맛에 조화를 살린 퓨전 요리도 함께!

따라서 이 책은 각 나라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닌, 주재료별로 목차가 구성된다. 도입부는 재료 손질법과 재료 구입하기 쉬운 곳들을 소개하고, 간단히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의 레시피를 간단히 알려준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야채가 주재료로 구성되어 각 재료들로 만들어진 맛있는 요리들이 선을 보인다. 다소 낯설어 보이는 레시피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어디선가 먹어봤음직한 익숙한 요리들이 새롭게 태어난 듯한 인상이다. 







한 페이지 안에 준비물과 레시피가 모두 들어간다. 그만큼 만들기 쉽다는 뜻이 아닐런지. 그래도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복잡한 것을 딱! 싫어하는 지은맘은 이 레시피를 믿을 수가 없다. "이렇게 간단하게 저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고? 설마...."라는 마음이 크다.ㅋ

이럴 때에는 그저 만들어보고 증명해야 한다. 고로...이 책의 맨 첫 페이지에 있는 "쇠고기 완자찜"에 도전!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한다. 양배추 있고, 애느타리 있고, 굴소스 있고, 대파, 간장 등 양념 있고...
구입한 것들은 다진 쇠고기 400g과 달걀, 표고버섯 8개.

재료들을 모두 꺼내놓고 밑작업을 끝내놓으니.... 레시피만큼이나 간단해 보인다. 
냄비에 양배추 깔고 표고버섯 얹고, 굴소스 뿌리고 물 2컵 부은 후 끓이는 동안...
다진 쇠고기에 대파 다진 것, 양념 넣어 치대고 예쁜 완자 모양 만들어 놓기.

  

뚜껑 덮고 약 15분 간 중불에서 끓여준다. 
처음엔 저 완자 색깔에 거부감이 생기더니만....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니 식욕이~~~ㅋㅋ



오옷~ 오랫만에 꺼낸 접시에 담으니... 정말 비슷하다!!! 게다가 만들기가 엄청~ 수월했다는 사실!!!
완자가 속까지 익을까 싶어 20분이 넘게 끓였더니 양배추가 너무 흐물해진 게 흠이라면 흠이다.
역시 요리는 레시피대로 믿고 따라야 하건만...ㅋㅋㅋ

사실 집에서 만드는 요리는 한 끼로 끝나는 것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요리해야 하는 것을 즐기지 않기때문에 먹고나면 사라져서 다음 끼니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허무하던지... 게다가 책 속의 요리들이 너무나 우아하고 멋있어 보여 실행할 마음이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직접 해 본 경험자로서.... 재료도 그다지 구하기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재료만 준비되고나면 매우 간단하게 멋진 요리가 탄생한다는 사실! 별식으로 그만이겠다. 남편이 좋아하는 매운 갈비찜도 해보고 싶고,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베이컨 덮밥이나 으깬 감자를 곁들인 삼겹살 조림 같은 것들도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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