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카페 Home Cafe A to Z 카페 푸드>>가 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 정통 카페 푸드라면 그 두번째 책인 <<Home Cafe 홈 카페 : 한중일 가정식>>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한 그릇 요리"가 되겠다. 물론 제목에서처럼 서양식이라기보다는 동양적인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다만 집에서 자주 해먹던 음식들이라기 보다는 서양식을 많이 닮아 있는 일식과 볶음이 많은 중식, 한국의 한 그릇 점심 등을 아울러 모두 섞어놓은 듯한 퓨전의 모습을 띈다.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집에서 흔히 먹던 가정식이 아니어서 약간의 부담감이 느껴진다. 너무나 고급스러워 보인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책의 컨셉은 아래와 같다.
첫째 어디서나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둘째 특별한 조리 도구 없이 밥을 짓는 일반 가정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조리법
셋째 각 나라의 특징적인 맛을 살릴 수 있는 시판 소스나 양념은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해 재료비의 부담을 줄인다.
넷째 각 나라의 고유한 맛을 지키되 서로의 맛에 조화를 살린 퓨전 요리도 함께!
따라서 이 책은 각 나라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닌, 주재료별로 목차가 구성된다. 도입부는 재료 손질법과 재료 구입하기 쉬운 곳들을 소개하고, 간단히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의 레시피를 간단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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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야채가 주재료로 구성되어 각 재료들로 만들어진 맛있는 요리들이 선을 보인다. 다소 낯설어 보이는 레시피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어디선가 먹어봤음직한 익숙한 요리들이 새롭게 태어난 듯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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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안에 준비물과 레시피가 모두 들어간다. 그만큼 만들기 쉽다는 뜻이 아닐런지. 그래도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복잡한 것을 딱! 싫어하는 지은맘은 이 레시피를 믿을 수가 없다. "이렇게 간단하게 저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고? 설마...."라는 마음이 크다.ㅋ
이럴 때에는 그저 만들어보고 증명해야 한다. 고로...이 책의 맨 첫 페이지에 있는 "쇠고기 완자찜"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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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한다. 양배추 있고, 애느타리 있고, 굴소스 있고, 대파, 간장 등 양념 있고...
구입한 것들은 다진 쇠고기 400g과 달걀, 표고버섯 8개.
재료들을 모두 꺼내놓고 밑작업을 끝내놓으니.... 레시피만큼이나 간단해 보인다.
냄비에 양배추 깔고 표고버섯 얹고, 굴소스 뿌리고 물 2컵 부은 후 끓이는 동안...
다진 쇠고기에 대파 다진 것, 양념 넣어 치대고 예쁜 완자 모양 만들어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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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덮고 약 15분 간 중불에서 끓여준다.
처음엔 저 완자 색깔에 거부감이 생기더니만....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올라오니 식욕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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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오랫만에 꺼낸 접시에 담으니... 정말 비슷하다!!! 게다가 만들기가 엄청~ 수월했다는 사실!!!
완자가 속까지 익을까 싶어 20분이 넘게 끓였더니 양배추가 너무 흐물해진 게 흠이라면 흠이다.
역시 요리는 레시피대로 믿고 따라야 하건만...ㅋㅋㅋ
사실 집에서 만드는 요리는 한 끼로 끝나는 것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요리해야 하는 것을 즐기지 않기때문에 먹고나면 사라져서 다음 끼니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허무하던지... 게다가 책 속의 요리들이 너무나 우아하고 멋있어 보여 실행할 마음이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직접 해 본 경험자로서.... 재료도 그다지 구하기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재료만 준비되고나면 매우 간단하게 멋진 요리가 탄생한다는 사실! 별식으로 그만이겠다. 남편이 좋아하는 매운 갈비찜도 해보고 싶고,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 베이컨 덮밥이나 으깬 감자를 곁들인 삼겹살 조림 같은 것들도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