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재미있다"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잖아요. 따라서 이 한 단어에는 참으로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재미"있는 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일 거에요. 주위에서 정말 재미있다고 해서 본 책이나 영화가 내게는 전혀 재미있지 않았던 경험이 조금씩은 있잖아요? 그럼, "재미있다"의 기준은 뭘까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 보세요' 도서관에 글짓기 대회가 열렸어요. 일등상은 정말 좋아하는 앤 작가님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지 뭐에요? 앤 작가님과 꼭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나'는 이 대회에 응모해보려고 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어떤 글감을 갖고 쓰기 시작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나'는 동생에게 물어봐요. 동생은 액션이 많아야 한다네요. 또, 아빠는 배꼽이 빠질만큼 웃겨야 한다고 하시고, 고모는 눈물을 지을만큼 슬퍼야 한다고, 사촌 언니는 사랑 내용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의견을 받아들여 이야기를 만들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에 맞추어 써 나가지만 결국은 모두를 만족시키지도 못하고 자신 마음에도 들지 않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어요. "내 생각에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네 마음에서 나와야 할 것 같구나. 바로 너만의 이야기 말이야."... 본문 중 나에게 있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무얼까요? 꼭 이래야 한다~ 라는 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우선 쓰기 위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야 하고 쓰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으로 정말 행복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가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마도 일등상을 타든, 타지 못하든 괜찮을 거에요. 쓰는 동안 충분히 행복했을테니 말이죠. 우리 아이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정말 좋아하지만 그밖의 모든 글쓰기(그러니까... 억지로 해야하는 것들)는 모든 아이들처럼 좋아하지 않아요. 아마도 이렇게 나뉘는 이유도 내가 글을 쓸 때에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의 차이가 되겠죠. 하지만 쓰기 싫은 글쓰기도 재미있는 점을 찾아내어 즐겁게 써주기를 바래요. 때문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일기를 쓸 때나 독후감을 쓸 때에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하기 시작했거든요. 자신만의 이야기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