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감상하면서 화가를 함께 떠올리지 않을 수는 없다. 특히 명화일수록 그림을 이해하는 데에는 꼭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일생이나 환경, 배경 등이 언급된다. 미술관에 가서 그저 그림을 감상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얼마나 지루할까.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가 필요하다. 누가 왜, 어떤 식으로 그리게 되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명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게 되었다. <<마법의 미술관>>은 모두 다섯 권으로 우리가 모두 알 만한 유명한 화가 다섯 명의 이야기가 각 권에 담겨 있다. 그 첫번째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이야기다. 자, 이 아주 오래 된 화가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마법의 미술관>> 시리즈는 무척이나 입체적인 책이다. 우선 책의 주인공이 책을 읽는 독자, 바로 "나"가 되어야 한다. 책 속의 화법도 그렇다. 주저없이 "너"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나"는 학교 수업 준비로 미술관에 방문했다가 파블로라는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이 강아지가 전해준 마법의 미술관 입장표로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미술관은 사실 각종 마법이 깃들어있는 미술관이었던 것이다. 관장의 요청으로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과거를 오가는 악당들을 막기 위해 "나" 또한 미술관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시대로 가 악당들보다 먼저 일곱 개의 암호를 풀어 악당들에게서 다 빈치의 보물을 지키고자 한다. 책에는 원통형 암호 상자와 수수께끼 책, 은박 거울이 들어있다. 이것들을 이용하여 책 속의 수수께끼를 풀고 다 빈치의 암호를 풀어나간다. 그 와중에 알게 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덤! 그저 악당들을 퇴치하기 위해 열심히 미스테리를 파헤치고 있다고 느끼지만 실은 이것들을 풀기 위해서는 다 빈치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아야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입체적"인 독서가 될 수밖에. 그림 옆에 설명을 곁들인 책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이렇게 내가 그림을 감상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그림에 대하여,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다음엔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