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6
이수석 지음, 조명원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공부할 때에는, 달달달 외우는 것보다 큰 흐름을 따라 "이해"하라고 합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알게 되면 역사는 저절로 머리 속에 들어오게 된다는 거죠. 제가 어렸을 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역사 공부가 참 힘들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나서 좋은 책들을 만나고 그 큰 흐름을 따라 이해하기 시작하니 정말 "역사"란 어떤 것인지 알겠더군요. 하지만 깊이있는 지식은 되지 못합니다. 더 자세하고 세세한 역사를 알려면 조금 더 공부해야 하지요.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는 역사의 큰 흐름을 따라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긴~ 강줄기 같은 역사 속의 주요 사건들을 아주 자세히, 깊이 있게 다룸으로서 우리에게 더 많은, 풍부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죠. 큰 흐름도 중요하지만 각 사건의 연결고리가 되는 중요 역사 사건들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왜"라는 물음에 해당하는 중요 기점이 되기 때문이죠. 이 시리즈는 바로 그런 점을 잘 짚어주고 있어요. 

<<르네상스와 휴머니즘>>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올 때에 아주 큰 전환점을 만든 "르네상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었을까요? 르네상스란 과연 무엇일까요? 어째서 사람들은 "신" 중심의 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를 갈망했고, 어떻게 그런 시대를 열게 되었는지, 자세히는 어떤 인물들이 어떻게 그런 시대를 만들어갔는지를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인간중심 문화를 부활시켜 문화, 예술 전반에 큰 변혁을 일으킵니다. 단순히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말은 쉬워보이지만 이 단순한 명제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났죠. 문학과 예술을 비롯하여 과학, 특히 천문학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곧 종교 개혁으로도 이어졌고 인쇄술의 발달, 의학과 정치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렇게 많은 변화로 인해 "근대"로 들어서게 되죠. 



제 1장에서는 르네상스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발전이 이루어졌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다지 쉽지 않은 내용을 만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발전은 어느 한 사람만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의 토대 위에 이룩하게 되는 것이지요. 시대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대로 사장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권위는 중요하지만, 잘못된 학설의 권위는 물리쳐야 돼."...129p

하지만 르네상스를 통해 시대는 변했고, 이윽고 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진실"을 탐구하는 학문의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역사란,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겠지요.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한 권을 통해 계속 느끼게 된 것은, "생각의 전환"입니다. 편견을 벗어버리고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용기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그 작은 생각으로 얼마나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는지 말이에요.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요.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이해하고 공부하려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다른 시대로의 전환기가 된 르네상스를 통해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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