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로마인 이야기 -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마의 역사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5
에릭 다스.에릭 테시에 지음, 오렐리앙 데바 그림, 김옥진 옮김 / 상수리 / 2010년 11월
품절


우리가 "로마"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먼저 시작한 문명은 아니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가장 번성하며 여러 문화를 아울러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만큼 강렬한 문화를 만든 나라가 바로 로마이기 때문이겠지요. "문화"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거렸지만 막상 모라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도 우리가 로마에게 열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 잘 알게 됩니다. 그래서 세계사를 시작할 때 빼놓을 수 없고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요.

<<어린이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의 역사에서부터 건축, 그들의 유흥, 풍습을 아우르는 문화와 법, 생활상까지... 로마에 대한 모든 것을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 쉽도록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늑대가 키웠다는 두 아이는 로마의 신화가 되었죠. 거의 모든 신화가 그렇듯 나라가 처음 시작하게 된 배경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 쉬운 7개의 언덕을 기점으로 로마에는 큰 시가지와 대하수도가 만들어집니다. 또 지금의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공화정도 바로 이 로마에서 시작되었죠.

권력에 대한 욕심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마찬가지여서 역사에서도 권력의 이동이 잦았죠. 이런 일화들 속에 숨겨진 표현이나 명언, 속담 같은 것들도 소개되어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로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마 "군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도라는 위치적 상황 때문에 쳐들어오는 적군이 많았고 그에 맞서는 강력한 군대를 만든 로마는 수비를 넘어 지중해를 장악하는 강력한 나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프리카, 유럽, 서아시아까지 아우르는 큰 나라가 된 로마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여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기 시작해요.

그들만의 건축 기술, 새로운 기계들, 대륙과 대륙을 잇는 도로망과 의술, 달력과 로마자(알파벳의 근원)까지. 알고보면 아직까지도 로마의 영향을 받는 것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되면 새삼 놀라게 되지요.

TV나 영화를 통해 우리가 알았던 검투사들의 모습이 실제 그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로마가 가장 번성했던 때에 다스리던 지역이 넓었던만큼 지금도 곳곳에서 로마의 유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가 아닌 곳에서 로마의 유적을 보게된다면 미리 공부하지 않은 채로 우리가 그런 유적들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 눈 앞에 있어도 아는 지식이 없다면 그 유적은 유적이 아닌 그저 관광지가 될 뿐이겠지요.

역사 속에서 로마는 "세계의 융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채를 입혀 또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널리 알렸죠. 그렇게해서 지금까지도 로마의 것들이 조금씩 남게 된 것이 아닐까요? 로마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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