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한국사> 시리즈의 열세 번째 신간이 나왔다. <<왕자와 공주>>에 이은 <<궁궐 이야기>>.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많이는 들어봤지만 잘 몰랐던 궁궐이 정확하게 무엇을 하던 곳이었고 언제, 어떻게 세워졌는지 그 안에서 왕과 왕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사의 주인공들인 "신천지", "강마루", "장미소"가 등장하고 아이들에게 역사 체험을 시켜 줄 "해돌이"가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꼭 알아야 할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Why?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큼직큼직한 만화 속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이 빠져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를 체험하는 아이들은 각 상황(역사의 주변 인물이 되어)에서 직접 체험함으로서 그 아이들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고 그들을 통해 잘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어휘도 함께 익힐 수가 있다. 왕과 왕비를 비롯한 궁녀와 내시의 하루, 왕실의 혼인과 태교, 교육법을 비롯하여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궁궐들의 역사와 우리 전각, 궁궐 내에서 씌여진 궁중문학과 조선왕조실록까지... "궁궐"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그저 멋있을 것 같은 왕이나 세자의 하루를 통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공부해야 했던 그들의 고통도 느껴보고, 왕비나 후궁들의 체험을 통해 아름답고 호화로워보이지만 쉽지만은 않았을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어느 시점부터 끝까지 역사적 흐름을 따라 설명되고 있지는 않지만 서울의 "궁궐"이 조선 시대에 지어진 것들이라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충분히 추리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조금 모자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색! 역사상식> 코너를 통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모든 호기심을 풀 수 있다. 아이들은 배우지 않았다면 당연히 모를 수도 있지만 서울에 살면서 몇 번이나 이곳저곳을 견학했으면서도 조선의 궁궐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참으로 부끄러웠다. 다음에 궁궐을 견학하게 된다면 그곳의 설명만 들을 것이 아니라 먼저 Why? 한국사 <<궁궐이야기>>를 아이와 다시 한 번 함께 읽고 공부한 다음에 간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