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친구가 필요해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6
안네테 노이바우어 지음, 미렐라 포르투나토 그림, 유혜자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 한 반 아이들과 친해질 때 즈음이 되면 아이가 친구들에 대해 재잘댑니다. 아주 친절한 친구를 보며 자신도 친구에게 배려하게 되고 수업 태도가 좋지 않거나 자꾸 말을 끊는 친구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을 쏟아놓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좋은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모든 것에 미숙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아직은 상대방보다 자기 자신이 우선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고 싶고 전체의 규칙이나 규범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싶은 나이니까요. 그런 아이들을 모두 억누르려하는 것보다는 왜 그래야 하는지를 이해시키고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됩니다. 

파울라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늘 쉽지 않듯 파울라도 새로운 학교와 새로운 친구들에 대해 기대와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지요. 그렇게 만나게 된 짝꿍 카를은 전혀 친절하지가 않습니다. 책상은 혼자 다 차지하고 인사에 대답도 안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파울라에게 묻지도 않고 가져다 씁니다. 수업 시간에는 손도 들지 않고 먼저 대답해버리고요. 그런 카를 옆에는 꼬마 요괴가 있어요. 좋지 않은 카를의 행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었죠. 파울라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카를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스스로 깨닫게 하는 파울라의 방법이 참 좋네요. 우선 꼬마 요괴부터 칭찬하고 좋은 점을 알려주고 그 꼬마 요괴를 통해 카를을 돕게 됩니다. 자신과 비슷하던 꼬마 요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카를은 무언가를 깨달았겠지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지켜야 할 규칙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이죠.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모두 함께 어울리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이기에 나만을 행동이 아닌, 상대방도 배려할 줄 아는 행동이 중요해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알게 된 카를의 변화된 모습이 무척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배워야 하는 나이죠. 모르는 것이 많은 게 당연한 거고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된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꾸짖거나 무시해버린다면 더 많은 상처를 입고 엇나가버릴지도 몰라요. 잘 못한 행동이 있다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가르쳐주는 일이 바로 어른이 해야 할 행동인 것 같습니다. "친구 잘 사귀는 일급비밀"이 수록된 <<나도 친구가 필요해!>>를 읽으며 저 자신도 반성하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