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의 세계 살림지식총서 35
이윤성 지음 / 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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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지식 총서의  다양성에 언제나 깜짝 놀라게 된다. 어떻게 이런 주제로 책을 낼 수 있을까..싶은 주제들이 정말 많다. 누가 읽을까..싶지만 사람들마다 취향은 정말 각양각색이므로 이 시리즈 참으로 마음에 든다.ㅋㅋ

"법의학"이라는 세계는 미국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워낙 징그러운 거, 끔찍한 거 쳐다도 못 보는 남편과는 달리 눈 땡그랗게 뜨고 TV 안으로 들어갈 듯 좋아하는지라 그러한 내용을 담은 드라마 속의 법의학도 내게는 무척 재미있기만 하다. 물론 가상 세계의 일이기 때문이겠지만. 

<<법의학의 세계>>는 "법의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법의학이 어떤 것인지, 왜 필요한지, 법의학에서는 어떤 영역(사망 시각 추정과 신원 확인, 사망의 원인과 종류 등)을 다루는지 등에 대해 실례를 들어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라 함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드는 것이어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우리가 잘 아는 사건들도 있고(도입부가 개구리 소년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윤성님이 겪은 다채로운 사건들도 있지만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니고 글 속에 묻혀있어서인지 그다지 거부감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러한 예들을 통해 부검이 왜 필요한지와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 필요한 증거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유용했다고 해야할까... 

"부검을 한다고 모든 것을 다 알아낼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이 죽었다면 왜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아내도록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34p

우리나라에도 법의학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의외로 충격이었다. 그만큼 아직은 잘 보존되지 않는 현장이 있다는 사실을 보도를 통해 자주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정확한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알 수 없는 사건을 밝혀내기 위한 "법의학"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우리나라 법의학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이들과 잘 연계되어 점점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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