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위글 아줌마에게 배워요~!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 - 더러워도 괜찮아! ㅣ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1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아이들은 언제나 제멋대로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교육을 잘 받고 잘 따라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보통은 자립심이 자라날 때겠죠?^^) 제멋대로 굴거나 반항하기 일쑤입니다. 여기에 갑자기 말 안 듣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잔소리가 더해진다면 아이는 점점 더 반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잘 알면서도 엄마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춰주기보다는 아이와 대립적인 구조 양상을 띠며 점점 서로가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이럴 때에는....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물어보세요~!^^ 피글위글 아줌마는 온 세상의 말 안듣는 말썽꾸러기들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 바른 아이들로 만드는 재주가 있거든요~ . 피글위글네 아줌마네 집은 거꾸로 생겼어요. 아주 특이하죠. 가족은 아무도 없고 개 와그와 고양이 라이트풋을 데리고 사는 아줌마는 등에 혹이 나 있지만 아줌마에겐 항상 따뜻하고 향긋한 과자 냄새가 나서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죠. 일년 전 마리가 가출하여 피글위글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설겆이 하는 방법을 배운 후로 많은 아니들이 피글위글 아줌마네 집에서 아주 즐겁게 보낸다고 해요~

피글위글 아줌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스스로 깨우치고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계신 듯합니다. 하기 싫어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죠. 마리와 키티의 경우가 그랬어요. 집안 일을 너무나 싫어하는 두 아이에게 하기 싫은 집안 일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나 즐겁게, 잘 할 수 있는지를 직접 몸으로 가르쳐주었거든요~^^

    

"피글위글 아주머니는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어요."...25p

<<말썽쟁이 길들이기>> 1권에서는 방 치우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고 정리 안하는 휴버트와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꼬박꼬박 토를 다는 말대꾸쟁이 메리, 목욕 하는 것이 너무나 싫은 꼬질이 팻시, 늦게늦게 자고싶은 삼남매 보비, 수잔, 래리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줌마가 엄마들에게 알려주는 방법들의 처음은.... "그냥 내버려두기"예요. 아마도 자신들이 그렇게 행동함으로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체험하고 그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아이들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죠.

    

어쩜 이 아이들의 문제가 우리 아이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까요?ㅋㅋㅋ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아이도, 저도 피글위글 아줌마의 방법에 아주~ 놀라워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눈을 반짝이며... "우와~ 지은아, 피글위글 아줌마 정말 대단하시다~! 엄마도 이 방법을 사용해봐야겠어~~!!"라고 말하자.... "엄마! 진짜 대박이야~~~!!! 책대로, 아줌마 방법대로 쫓아하면 아마 애들 죽을지도 몰라~!"라네요.ㅋㅋㅋㅋ 극단적으로 상황이 전개될 때까지 놔두는 피글위글 아줌마의 방법이 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 그렇다는 건 자신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2권에서는 어떤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나타날지 정말 궁금합니다. 창의력이 하늘을 찌를 듯한 피글위글 아주머니의 해결 방법도 너무나 궁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