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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
노버트 랜다 지음, 팀 원즈 그림, 송두나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태어나서 "가족" 과 자신을 구별해가고 조금씩 또래 친구들을 만나 "나", "너", "우리"라는 개념을 익히게 되지요. 모든 것을 "나"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서 조금씩 "너"인 친구를 인식하고 좌충우돌하면서 "우리"를 깨달아가는 아이들이 모습이 정말 얼마나 이쁜지 모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다툼이 너무나 격렬해지기도 하고 고집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해요.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금방 잊어버리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그 순수함으로 다시 다가서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는 유아들의 이런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토끼와 곰은 한 집에서 살아요. 함께 음식도 만들고 한 공간에서 잠들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요.

"좋은 친구가 되는 것, 좋은 친구를 갖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었어요."
이 문구에서부터 친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란 서로에게 되어주는 것이라고 말이죠~


어느 날, 토끼와 곰은 햇빛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았어요. 그 낯선 물건을 들여다보자 각자의 얼굴이 보이는 거에요. 토끼와 곰은 이때 "나"만을 인식하게 되지요. 내 얼굴이 비치는 이것은 내 것이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잡아당긴 이 물건은 그만 찢어지게 되고 곰과 토끼는 서로에게 화를 내며 헤어지게 됩니다. 곰과 토끼는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그 서로가 없어도 재미있게,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토끼와 곰, 둘의 사진이었어요!
"완벽해" 곰과 토끼가 행복하게 말했어요."
유아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일러스트입니다. 곰과 토끼라는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유아들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을 거에요. 친하게 지내다가도 "내 것"을 챙기느라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말이지요~. 곰과 토끼는 서로가 보이는 둘의 사진을 보고 "완벽"하다고 했지요. 자신의 얼굴만 보이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이 훨씬 더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혼자 보다는 "둘"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지요. 가끔은 다투고 화가 나도 조금씩만 양보하면 금새 화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친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