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그림 연표 : 정치.경제 편 -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 역사 그림 연표 시리즈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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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책을 읽을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대부분 맨 뒷장을 차지하며 그 역사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바로 "연표"이다.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간락하게 표로 나타낸 것이 연표인데, 이 연표만 잘 읽어도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고 그런 사건들을 따라 한 나라가, 혹은 여러 나라 사이에 어떤 계기로 역사가 흘러가게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이 연표는 대부분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페이지상 맨 뒤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읽은 역사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모아  간단히 글로만 나타낸 연표가 재미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 역사 그림 연표>>는 그렇게 읽히지 않지만 그만큼 중요한 연표를 "읽히기 위해" 만들어진 책 같다. 딱딱한 표의 형식을 벗어던지고 간단한 문장도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시대별로 죽~ 정리가 되어 있어 연표의 장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연표의 특성상 자세한 사건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요 사건들이 연도에 맞게 4컷 만화 형식으로 설명되고 있다. 페이지 상단에는 우리나라 역사를 긴 표로 표시하여 지금 설명하는 시대가 어디쯤인지를 표시하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한 단원(역사의 큰 획이 된 사건을 중심으로 단원이 나뉘어 있다.) 이 끝나면 "지도로 한 번 더 보는 역사" 페이지를 두어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다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단 이 순서가 지역에 따라 여기 저기 분포되어 있어 읽는 데에 조금 방해가 되었다.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순서를 두어 말풍선을 표시했다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읽는 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역사를 공부할 때... 항상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하여 삼국시대 즈음이 되면 지루해져서 그만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보니 통일신라 시대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척 단편적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우리 역사 그림 연표>>를 주욱 읽다보니 연표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한 번에 우리 역사를 훑는 느낌이 들었다. 멈추지 않고 2000년의 현재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저력이 바로 "연표"였기 때문인 것 같다. 

역사는 몇 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외우는 학문이 아니다. 어떤 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는 그 원인이 되는 사건들이 있다. 이렇게 사건과 사건이 이어지며 나라는 발달하고 전성기를 누리다가 쇠퇴의 길을 걷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잡아내는 것이야말로 참된 역사 공부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만큼 커다란 흐름을 잘 짚어낼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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