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아주 오래 전 제가 읽던 책의 주인공이 인용했기 때문이에요. 철학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인공이 아주 푹~ 빠져서 이야기했거든요(지금은 그 책의 제목조차 생각나지 않지만!ㅋㅋ) 그렇게 만나게 된 <<소피의 세계>>는 제게 아주 커~다란 늪과 같았습니다. 그 주인공에겐 그렇게 쉽게 전해졌다는 철학이 제겐 계속해서 아리송이었거든요. 몰입도 잘 되지 않고 계속해서 읽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소피의 세계>>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의 신작이라는 <<이상한 주사위>>를 보고는 참으로 의아했습니다. 그렇게 젊은 작가였나? <<소피의 세계>>를 출판한 연도가 1991년이라고 하니, 어쩌면 저는 신기하게도 출판된 후 몇 년이 되지 않아 그 책을 접했던 모양입니다.^^ <<이상한 주사위>>는 "쥬만지"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집에 혼자 있던 알리드가 갑자기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고 광장에 나가 사람들을 찾던 중 어떤 노란 난쟁이 아저씨를 발견하게 되죠. 그리고 6면이 모두 6만 새겨진 주사위를 던지며 7이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없다고 중얼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알리드는 가족과 지구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게 될까요? 도대체 알리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어릴 적엔 정말 다양한 꿈을 많이 꾸게 되죠. 하늘도 날아다니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그즈음 보던 TV영화나 드라마 내용이 섞이기도 하고...^^ 아이들은 상상의 도움을 받아 꿈을 꾸고 꿈 속에서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간혹 무서운 꿈을 꿀 때는 그 꿈이 진짜 꿈이기를..하고 바랄 때도 있지만 신나는 모험이 있는 꿈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이 나기도 해요. 단, 이야기를 읽을 때 모든 신나는 모험, 즐거운 상상 등이 "꿈이었다"로 끝나는 것을 무지무지 싫어하는 우리 아이는...ㅋㅋㅋ <<이상한 주사위>>를 읽고 마구 흥분합니다. 이렇게 끝내버리면 너무 허무하다고! 하지만 그것이 꿈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냐는 저의 말에 꿈이 확실하다고 단정지어 버리더군요. 책의 마지막이 ... "정말 그냥 꿈이었을까요?"인데도요~^^ 작가의 제가 아는 두 편의 책이 너무나 달라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