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표류하다 팍스 선장이 이끄는 카멜레온호에 합류하게 된 꼬마 해적 리키 캣과 팍스 선장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팍스 선장 시리즈"의 제 4권 <<토피모트 박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들은 아직도 팍스 선장의 약혼녀인 미스 팍스트로를 찾아 "잊혀진 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 권마다 이들 앞에는 이들을 가로막는 수많은 적들과 방해물들을 만나지만 용감한 해적들답게 지혜롭고 용감하게 헤쳐나왔다. 리키 캣 역시 꼬마 해적으로서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며 해적으로서의 수업을 받고 있다. 4권 <<토피모트 박사>>에서는 "잊혀진 섬"으로 가는 도중 '엘가트' 백작의 '흰색 줄무늬 요트'를 만나 흥청망청 파티를 벌이고 잠이 든 새 악당 토피모트 박사에게 잡혀 그의 실험에 사용될 위기에 처해진 안개섬 해적들의 이야기이다. 모두가 잠이 든 새 벌어진 일로서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철창에 갇힌 안개섬의 해적들. 이들은 과연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잊혀진 섬'으로 향할 수 있을 까?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해왔던 팍스 선장조차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팍스 선장은 조금도 주눅이 들거나 움츠러들지 않는다. 모든 다른 해적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도 팍스 선장만큼은 여유롭고 낙관적이다. "공기 중에서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거든요....... 단지 신선한 공기와 빛, 바람, 향기 등이 모두 긍정적 미래를 가리키고 있어요!"...84p 토피모트 박사에 의해 이상하게 변해 버려 이상한 생명체들이 가득한 섬에서 어떻게 팍스 선장만은 그렇게 여유롭고 긍정적일 수 있었을까? 아무리 예민하고 경험이 풍부한 여우라고 해도 팍스 선장은 그만의 냉철함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이해하겠지만, 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하는 거예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 해도!"...98p 허둥대지 않고 주위를 잘 살필 줄 아는 냉정함을 유지했기에 팍스 선장은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또 한번의 위기를 넘기고 잊혀진 섬으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들은 스스로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토피모트 박사의 실험에 의해 희생당한 다른 동물들을 구해줌으로서 진정한 해적의 용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리키, 누군가 죄를 저지르면 그 자는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해. 그것이 바로 정의지. 그러나 섬의 불쌍한 자를 도와준 것이 더 아름다운 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단다....."...121p 아주 커다란 위험이 닥쳐도 전혀 물러서지 않고 용기있기 맞서는 해적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리키 캣의 이야기를 통해 모험과 진정한 용기, 정의를 배운다. 다음 권에서 이들은 과연 잊혀진 섬에 도착하여 미스 팍스트로를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