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변신 바람 꿀꺽, 맛있는 이야기 1
린시런 지음, 이지영 옮김, 다무 그림 / 구름사다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나만의 단점은 내가 가장 잘 아는 것 같아요.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단점은 내 얼굴과 몸에 있는 마음에 안드는 것에서부터... 스스로 잘못한 것을 잘 아는 자주하는 실수들,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나 고집 같은 것들도 해당되요. 아니면 평소 나에게는 없는 좋은 것들, 장점들은 남의 것이 참~ 좋아보여요. 그러면, 바꾸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나의 나쁜 점과 저 친구의 좋은 점을 바꾸면 어떨까? 그럼 참 좋겠다...하고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죠. "나는 나입니다. " 그렇다면... 상상이라도 실컷 해볼까요?

그 여러가지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뒤죽박죽 변신 바람>>입니다. 눈도, 손도 없는 바람이 주위 생물들에게 물어요. 자신의 바람을 내어줄테니 손이나 눈 등과 바꾸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한 바람. 화가 잔~뜩 났대요.^^



세상이... 어떻게 뒤죽박죽 바뀌었을까요?ㅋㅋㅋ  " 바람아, 불어라. 무엇을 바꿔 버릴까?"

책에는 모두 일곱가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어떤 한 가지씩이 바뀌게 되죠. 한꺼번에 다~ 바뀌면 너무 복잡해서 그런가봐요. 몸이 뒤죽박죽 바뀌거나, 이름 혹은 엄마가, 이야기가, 그림자가 바뀌기도 하고 직업이나 소리가 바뀌기도 해요. 이렇게 바뀌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일러스트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그림과 사진이 합성되어 있어요. 이 독특한 그림을 보고 아이가 옆에서 어떤 이야기냐고 묻더라구요. 맨 첫번째 이야기인 "몸이 뒤죽박죽"의 이야기를 살짝 해주었더니~ 너무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나봐요.^^ 제가 책을 다 읽고 내려놓자마자 달려들어 등교할 생각도 않고 책을 읽더군요.^^



<<뒤죽박죽 변신 바람>>에는 어떠한 결론이 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전이 있어요. 느닷없는 전개에 피식~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오오~~~"하고 감탄하기도 했네요. 저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하느님 이야기가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던지..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뒤죽박죽 바뀌어버린 동물들, 이름이 바뀌어 너무나 머리가 아픈 닭발(실은 명수), 엄마가 바뀌 치치나 동화 속 주인공들은 뒤죽박죽 세상이 좋았을까요? 평소 부러웠던 것들이지만 막상 내 몸에, 내 이름이, 내 엄마가... 내 역할이 바뀌어버리면 스스로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죠. 그리고 어쩌면 내 것이 가장 편하고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나 자신,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소중해지는 거죠. 또... 상대방을 이해할 수도 있어요. 나쁘다고만 생각했던 상대방의 무언가가 실은 그렇게 나쁜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될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으니 바뀐다는 것은 좋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그저 재미있는 상상 자체만으로도 무척 신나는 일이니 말이에요. ^^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바꾸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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