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서 같은 종류의 책들을 읽게되면 저절로 "복습"의 기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보"를 알려주는 과학 그림책을 읽은 후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4권과 5권을 연달아 읽으니 그 과학 그림책을 복습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게다가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의 경우 동화 형식으로 그 환경의 처절함을 일깨워주고 있어 더욱 확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5권에서는 식물과 동물들에게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했던 행동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등산할 때 "야호~"라고 크게 외치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그 숲에서 살아가는 새들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심심해서 놀이를 한다는 이유로 나뭇가지나 잎 등을 꺾거나 떼어내고 신기한 화초를 발견하면 파내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강과 바다의 오염으로 물고기들은 더이상 자신들이 살던 터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논에 뿌려진 많은 농약으로 곤충, 벌레들은 물론이고 참새를 비롯한 많은 새들도 그 지역을 떠나갑니다. 다 먹을 수도 없으면서 욕심으로 잔뜩 시킨 음식들은 여지없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지요.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왜"라는 질문을 덧붙여 봅니다. 왜 새들은 숲을, 논을 떠나고 왜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당했으며 왜 멀쩡하던 삶의 터전인 섬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게 된걸까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나면, 다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오염된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모든 원인은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바로 "우리" 인간들이고 우리들에 의해 망가진 지구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도 바로 우리 인간들입니다.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볼 수 있겠죠. 이렇게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로 단련된 아이들은 더이상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에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어렸을 적엔 이 책에 나오는 아카시아 잎 따기 놀이도 많이 하고, 산에 가면 "야호~!"하고 외치는 것이 당연했는데 요즘엔 산에 갔다고 함부로 꽃을 꺾거나 큰 소리를 내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교육이 잘 된 덕분이겠죠~ 이렇게 맑은 아이들과 밝은 미래를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