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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 파릇 가로수를 심어 봐 ㅣ 초록콩알 과학 그림책 4
김순한 글, 정승희 그림, 이경재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동네는 "은행나무"로 유명합니다. 아파트 안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아파트 주변 도로는 주욱~ 은행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요. 가을이 되면 노오랗게 물들고, 늦가을엔 아이들이 진짜로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지만...ㅋㅋㅋ 그 노랗던 은행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정말 장관을 이룹니다. 그래서인지 그 외에 어떤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푸릇 파릇 가로수를 심어봐>>는 우리 동네에 심겨 있는 다양한 가로수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왜 가로수가 필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종류가 있고 이런 가로수들이 어떤 효과를 낳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죠.

꼭 공장 지대가 아니어도 황사나 스모그,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습니다.ㅏ 바로 저 회색 그림처럼요. 아이들은 아토피에 시달리고 밤하늘에는 별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지요. 새봄이네 동네에선 그래서 가로수길을 만들 계획을 세웠대요. 가로수라는 것은 무엇인지, 가로수에 어울리는 나무들은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어요.
가로수를 심고 나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 있네요. 가로수 아래에선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그러고나니 다양한 곤충들이 보여요. 조금 울창해지면 도로에서 자주 보는 비둘기 뿐만 아니라 참새나 직박구리, 까치 등도 볼 수 있죠. 우리동네에도 얼마전부터 보이던 신기한 새가 어떤 새인지 궁금했는데, 바로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굉장히 소박한 생김새에 커~다란 울음소리를 가진 그 새는... 바로 직박구리였대요.)

책의 마지막에는 <가로수 조사 보고서> 코너가 있습니다. 새봄이가 어떤 식으로 가로수에 대해 조사했는지를 보여주고, 아이들이 직접 우리동네 가로수를 조사할 수 있도록 꾸며놓고 있어요.
그냥 무심코 그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했던 "가로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꼭 <가로수 조사 보고서>를 꾸며보고 싶어요. 화초에 대해서는 잘 알아도 그동안 가로수에 대해서는 무관심 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동네에도 은행나무 말고도 동네의 공기를 책임지는 다른 가로수가 있을 거에요. 주말엔 아이와 함께 그 가로수들을 조사하러 나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