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형제들 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여러가지 것들을 배웠던, 혹은 배워야만 했던 윗세대들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보호받으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최근엔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부었던 부모들도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는 것을 잘 주지하며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르쳐주려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죠. 그래도 많은 이들 틈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아직 "배려"의 마음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고 잔소리를 해봤자 아이들에게 따가운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겠죠. 무엇보다 부모의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끔 마음이 뜨끔~ 해지고는 합니다. <<너 때문에 행복해>>는 모두 네 편의 단편 동화를 담고 있어요. 네 편 모두 현재 이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들의 이야기라서 무척 마음에 와 닿더군요. 그리고 그 이웃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배려를 하는 이는, 주인공 아이들의 부모가 아닌 아이들 본인으로 부모로서는 반성의 마음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들처럼 따뜻한 마음을 갖고싶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습니다. <대우의 커다란 우산>에서는 우산도 없이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위해 우산을 받쳐주는 대우의 이야기가(어른을 공경해요~), <침묵의 문을 지켜주세요>에서는 지름길을 사용하기 위해 문을 내어준 아파트 주민드을 위해 "침묵의 문"이라는 광고판을 만든 윤지와 세연이의 이야기(모두가 함께 서로를 배려해요~)가 담겨 있습니다. 또, <지현이와 다래의 알림장>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로서 엄마가 글을 잘 읽지 못해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하는 지현이를 위한 다래의 세심한 배려(나와 다른 사람을 도와요~)를 다루고 있으며 <눈 치우는 할아버지>에서는 아무리 궂은 날씨라도 이웃이 미끄러지지 않게 비질을 해오시던 이웃 할아버지를 도와 함께 비질을 시작하는 소영이의 이야기(이웃에게 봉사하는 배려)가 실려 있습니다. 짧지만 꼭 우리 이야기같은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배려"가 무엇인지, 그렇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행동이 어떠한 행복한 마음을 낳게 되는지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럼으로서 내게 손해가 오는 것이 아닌 더욱 뿌듯한 마음과 모두 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 수 있게 되겠지요. "배려는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을 훨씬 더 따뜻하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거에요."...라는 작가의 말이 무척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요.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배려를 할 수 있을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