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경과 그에 걸맞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이 등장하여 주인공의 마음을 자극하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던... <리버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가 돌아왔다. <리버보이> 외에 그의 다른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 <<프로즌 파이어>>를 읽다보니 그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엔 온통 하얀색이 가득한 고장 백데일에서 눈처럼 하얀 소년이 등장하고 이 알 수 없는 소년의 정체와 더스티의 오빠 조쉬의 실종 사이의 관계가 모연하다. 더스티는 조쉬 오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까? 과연 이 소년의 존재는 무엇일까. 이 소년에 대한 소문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들이 끈임없이 일어나고 모두가 꺼리는 이 소년의 가까이에 더스티만이 용감히 맞서 도전한다. 나는 누구를 믿을 것인가.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믿을 것인지, 아니면... 도저히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미스테리한 존재인 소년의 말을 믿을 것인지...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 과학적인 논리나 추리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나는 비록 겁쟁이이지만, 부모보다 더 용감하고 진솔한 더스티를 따라가보기로 한다. 아직은(1권에서는...) "눈의 존재"이기만 한 이 소년이 더스티에게, 또 누군가를 잃은 아픔을 지닌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그저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