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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6 - 새로운 영웅들
김정산 지음 / 서돌문학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세월은 여지없이 흐르고, 젊은이들은 어느새 허연 머리카락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렇게 세대는 바뀐다.
당에서는 이세민이 황제에 오르고, 백제에서는 의자왕이,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이 보장을 왕으로 세웠고, 신라에서는 유신과 춘추가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당의 이세민과 자주 함께 어울렸던 성충과 연개소문, 춘추가 각기 삼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이로서 삼한은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위치에 처했다.
아직까지는 백제가 그 우위에 있지만,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장왕이 죽고 호기롭고 성질 급한 의자가 보위에 오름으로서 조금씩 불안한 낌새를 보이는 반면, 고구려에서는 잘못된 정책을 펼치던 건무왕을 연개소문이 제압함으로서 철통같은 30년 연개소문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5척 단구에서 어쩌면 그토록 우렁찬 목소리가 나오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고개를 드는데 보니 눈물까지 줄줄 흘리는 게 아닌가. 그 모습을 보면 대양은 생각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충신인가 역신인가."....183p
신라에서는 선덕여왕 이후 어지러웠던 나라를 바로잡고 있는 중이지만, 고구려와 백제의 잇따른 침략으로 인해 불안하다.
춘추와 유신은 고구려와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제대로 보지도 않은 TV 드라마이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하여서 <<삼한지>>를 읽을 때마다 자꾸만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그 터무니없는 내용에 얼마나 기가 찬지...
그 외에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나의 역사 지식에 <<삼한지>>는 조각 조각을 이어주는 역할을, 비어있던 곳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지했었던가, 너무나 부끄러워진다.
그동안 쭉~ 읽어오며 느낀 것이지만 각 장의 제목들이 어찌나 절묘하게 그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지 그저 놀랍다.
몇 번이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 번이고 다시 꺼내들고 읽고, 읽어야만 할 것 같다.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이 있나, 읽었으되 잊은 것은 무엇이 있나...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이제 내용은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본격적인 삼한과 당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