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9
김남길 지음, 최달수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왔다는 "곤충"들은 그 종류와 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지구 생태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때로는 친근하고 때로는 혐오감을 주기도 하는 곤충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 이야기>>이다. 

약 4억만년 전, 곤충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모뉴라"의 등장에서부터 그 모뉴라가 서서히 진화하여 잠자리나 하루살이, 바퀴벌레 등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생각만으로도 참 신기하다. 
책에는 이렇게 곤충의 탄생과 특징, 다양한 종류를 소개하며 대략적인 개요를 설명하고, 곤충들의 생태(사는 곳, 먹이, 성장, 생활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 
여기까지는 다른 일반적인 책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여기에선 조금 더 나아가 사람과 곤충과의 관계(익충과 해충, 지구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곤충의 위치와 환경과의 관계) 등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익충과 해충이라고 나눌 때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따라 나눔으로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그저 인간들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곤충들을 죽이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혹은 그렇게 곤충들을 죽임으로서 더불어 처하게 되는 환경 오염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등이다. 

"곤충들은 자기가 해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자손을 이어가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은 곤충들이니까요."..58p

한 마리의 해충을 잡기 위해 수만 마리의 익충도 죽이는 살충제로 인해, 수많은 곤충들이 멸종되고 환경은 오염되어 다시 우리에게 그 영향이 돌아오고 있다.
뒤늦게 후회하며 되돌려놓기엔 그 피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냥 곤충에 대한 이야기뿐이 아닌, "환경과 지구에 사는 모든 생태계"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어 좋았다.
이 한 권으로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 느낌이랄까?
그냥 지식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의미까지도 아이들이 모두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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