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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3 - 살수에 뜨는 별
김정산 지음 / 서돌문학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드디어 수나라와 고구려가 요동에서 맞붙었다. 백만대군의 수나라를,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로 유인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고, 양광의 거듭된 고구려 침략으로 인해 수나라는 망하고 당나라가 세워진다."...라는 것이 <<삼한지 3>>의 커다란 줄거리가 되겠다.
하지만 어찌 이 두 줄에 이 엄청난 전투를 설명할 수 있을까.
살수대첩의 대승은 을지문덕의 지략과 전술, 몇 년 간의 준비와 노력이 빚어낸 결과였다.
어떻게 한 사람이 그토록 치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백만대군과 삼십만 대군의 싸움은, 시작도 하기 전에 결정이 나는 고래와 새우의 싸움 같다.
하지만 을지문덕은 수나라 백만 대군과 양광을 지치게 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며 동시에 고구려군으로 하여금 그 수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잘 알았다.
자신감이 없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계략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역시나 사람의 계획인지라 을지문덕의 명령대로 수행하지 않은 자가 있었고, 요동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삼한지 3>>에서는 을지문덕의 갖가지 묘책, 간계, 지략이 가득하다.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을 위한 출사의 성대함이 임신년 수나라 군대와 같은 예가 없었으나, 또한 대군의 몰패함이 고구려 살수에서와 같은 경우도 유사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231p
이렇게 큰 공을 세운 을지문덕이 광개토대왕과 같은 왕을 만났다면... 지금쯤 우리나라의 국경은 어디까지일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수나라는 망하고 당나라가 세워졌다.
이제 당과 고구려의 관계는 어찌 될 것인지.... 또 백제와 신라, 고구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을지문덕의 시름을 걷혀주었던 또다른 영웅, 을지유자와 연개소문의 활약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