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글쓰기로 아름다운 책 만들기 - 어린이 북 아트
박경순 지음, 이경규 아트디렉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장난감을 갖고 놀기보다는 인형들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글로 적어 간단한 "책" 만들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때론 대견해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제대로 된 책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엔 "북아트"라는 것이 유행하기도 하여 문화센타나 어린이 회관 같은 데서 북아트 강좌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집에서 해보면 되겠다~라는 거창한 계획 아래 구입한 첫번째 책이 바로 <<창의적인 글쓰기로 아름다운 책 만들기>>이다. 

"어린이 북 아트에서는 종이를 접거나 오려 붙여 완성하는 책 만들기와 만들어진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넣어 내용을 완성하는 두 가지 과정이 모두 중요합니다."...8p

분명 책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지만 책의 구성은 조금 다르다.^^;  우선 "어린이를 위한 북아트" 책이라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다. 초등학생 전학년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나이도에서부터 조금 어려운 수준까지 골고루 북아트 방법을 13가지로 소개하고 있고 이 13가지 방법은 북아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책으로 그들이 어떤 식으로 주제를 잡고 자료를 조사하고 글을 쓰고 구성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이 아이들의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보니 다른 주제를 정했을 때의 응용도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다른 비슷한 주제를 소개는 하고 있으나 그것이 잘 공감되지 않기 때문이다.(아이들마다 나이, 경험 등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아트북을 만드는 순서는 일러스트를 통해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따라 만드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다.

  

  

무엇을 만든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재료인데, 북아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재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안심했다. 하지만 다양한 색지와 겉 포장지, 하드보지 등의 재료를 대신할 재활용품 등도 소개해주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글감과 글의 구성 면이다. 작품을 만든 아이들의 예 뿐만아니라 좀 더 평균화되고 일반적인 설명을 덧붙여주었다면 창의력 제로인 엄마들이 조금 덜 고생하지 않고 "북아트"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우선 나부터도 아이와 책을 만들기로 굳게 약속했는데, 어떤 식으로 그 책 안을 꾸며야할지 막막하니 말이다. 이럴 땐 그저 아이에게 맡겨볼까... ㅋ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도전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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