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마을에 간 샬롯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4
존 맥페일 나이트 지음, 멜리사 스위트 그림, 오숙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설정이 참 재미있다. 
1890년대 초, 샬롯 글리든이라는 미국 소녀가 화가인 아빠를 따라 프랑스 유학을 모네가 사는 마을로 오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모네 그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림 설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도 않다.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한 소녀의 일기를 통해 그당시 미국 화가들의 프랑스 그림 유학 실정을 아주 잘 나타내면서도 그 상황을 실제 그림과 아주 잘 매치시키고 있어 그림도 보고, 일기도 읽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일석삼조의 동화책이다. 

샬롯의 아빠는 화가인데 인상주의 그림 기법을 배우러 온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샬롯네 동네는 파리가 아닌 지베르니라는 동네로 샬롯의 이웃집들은 모두 화가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빛나는 인물은 모네.
샬롯은 빛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반짝반짝 빛나는 강이 있는 이 아름다운 동네에서 눈부시게 즐거운 경험을 하며 1년을 보낸다. 

  

모네 딸의 결혼식이라든가, 르누아르와 드가의 가벼운 다툼 등... 샬롯과 이 실제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있어 읽는 기쁨이 남다르다. 
샬롯의 일기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화가들의 이름을 보며 이렇게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 속에 살았던 샬롯은 얼마나 즐거웠을까 상상해본다. 
책 속 삽입된 실제 화가들의 그림들은 샬롯의 경험담과 연결되어 있어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 

이 책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동화책이다. 
자기 또래의 일기를 읽으며 문장 실력을 키울 수 있고,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으며 1890년대 초의 프랑스와 미국 화가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러 화가들의 에피소드들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1892년의 일기장 한 권을 넘어 1893년에 샬롯은 또 어떤 일들을 겪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다음편은.... <<파리에 간 샬롯>>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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