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에 담은 세계 음악 - 클래식부터 오페라 재즈 R&B 록 랩까지,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0
파우스토 비탈리아노 지음, 조성윤 옮김, 안토니오 라포네 외 그림 / 상수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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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자라서 자신이 좋아하게 되는 음악도 그리 다양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아는 음악이라곤 그저 가요 뿐... 그나마 조금씩 자라면서 고등학교 특활 시간에 접했던 카펜터스의 노래들과 나중에 영화를 보면서 접하게 된 O.S.T( "라밤바"나 "뮤리엘의 웨딩" 등) 그리고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당연한 듯 듣게 된 클래식에까지... 필요에 따라 그 음악의 폭은 점점 넓어졌으나 관심은 어디까지나 그저 "듣는 것"에 국한되어 있다. 

아이에게만큼은 다양한 음악을 접하게 해 주고, 알게 해주고 싶었다. 클래식에서부터 우리의 국악 그리고 자연적인 소리들, 또 물론 가요와 다른 나라 음악까지...^^ 그래서인지 아이는 어린 시절의 나처럼 클래식을 듣고 무조건 어려워하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나름 좋아하는 특정 곡(미튜에트나 왈츠 등)들도 생겼고 특정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서정적이거나 무척 신나는 곡까지 두루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을 그냥 듣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좋기는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그 역사나 뿌리 등을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 권에 담은 세계 음악>>은 정말 음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소제목 <클래식부터 오페라 재즈 R&B 록 랩까지>에 담긴 것처럼 우리가 배우는 "음악"이 보통 클래식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음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서부터 시작하여, 원래 음악이 가진 뜻과 어떻게 이용되었는지까지... 그리고 역사에 따라 클래식에서부터 오페라와 재즈, 록, 랩에 이르기까지의 장르를 알려주고 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음악을 자신들만의 언어로 '히(hy)'라고 불렀어요. 고대 이집트어로 '기쁨'이란 뜻인데, 음악을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 여겼기 때문이에요."...12p

음악에 대한 기원을 들으니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듯 하다. 

어떤 장르에나 참으로 다양한 이름들이 붙는데, 같은 장르 안에서 어떤 차이점으로 그렇게 이름이 달라지는지 참 궁금했었다. 그런데, <재즈(Jazz)> 장을 읽고나니 조금 이해가 된다.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진다는 것! 좀 더 화려하게, 또는 조금 쿨하게, 또는 과도기에 따라 비밥 재즈, 쿨 재즈, 퓨전 재즈 등... 그리고 그 과도기를 거쳐 다른 장르가 탄생한다. 음악은 따로따로 어딘가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 받고 조금씩 변형되어 새로운 장르가 태어난 다는 얘기다. 그렇게 재즈에서 블루스, 그리고 록으로 하드한 헤비메탈과 뉴웨이브 음악까지... 이 음악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음악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각 장르의 주요 계보 나무가 있는데, 이 계보 나무를 통해 어떤 음악이 어떤 사람들을 통해 이어져왔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장르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이 음악들을 표현하는 수단인 오케스트라, 뮤지컬, 공연장과 음반, 뮤직 비디오, 영상 음악까지... 정말로 음악에 대한 모든 것들이 한 권에 담겨 있는 책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일러스트도 보충 설명을 아주 잘 하고 있다. 클래식에 치우쳐 있지 않아 아이들이 관심있는 장르를 들춰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장르와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어떤 한 장르의 음악만을 좋아한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다른 장르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호기심의 영역은 자꾸만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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