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선물 비룡소의 그림동화 115
에바 헬러 지음, 미하엘 소바 그림, 조원규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새 또,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어렸을 때 그렇게 기다려지던 크리스마스가, 이제는 왜 이렇게 귀찮기만 하고 골치가 아픈건지..ㅋㅋ 산타클로스가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를 아이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가 헷갈리는 지금... 또다시 갖고 싶은 선물을 알아낼 때가 되었어요. 아무리 착한 일을 한 아이들에게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한다고 해도, 어느새 착한 일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뒷전이고 어떤 선물을 할까가 주요 관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 받는 선물을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책은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뜻밖의 선물>> 또한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책입니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자신이 맡은 구역의 선물을 모두 나누어준 산타 할아버지는 자신의 선물 꾸러미 안에 인형 한 개가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인형을 받고 싶어 한 아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는 컴퓨터를 켜고 어떤 아이가 인형을 받지 못했는지 검색을 하게 되죠.(최첨단 시스템을 갖고있는 산타입니다.ㅋ)

이어 검색된 아이들의 집을 하나씩 방문하며 어떤 아이에게 이 인형이 꼭 필요한지를 찾게 됩니다. 이야기는 검색된 여자 아이 여섯 명과 남자 아이 두 명의 집을 방문하며 생긴 에피소드와 진정한 인형의 주인공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형이 굉장히 많지만 a부터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서 정작 갖고 싶은 인형의 이름 "시모네타"를 기다리는 안토니아와 인형 자체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은 샤를로테, 인형의 "기능"만을 중요시하는 가비, 바비 인형만을 좋아하는 리자, 장난감이 너무나 많아 소중함을 모르는 니콜과 오토바이를 더 갖고 싶어하는 소피까지... 분명 인형은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섯 명의 여자 아이 모두 인형이 필요해 보이지 않았지요.

  
  

남자 아이들 또한 광폭한 잔인성을 드러내거나 남녀 역할에 너무 얽매여있어 소중한 인형을 선물받기에 탐탁치 않아 보입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이 마지막 남은 인형의 주인을,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찾아줄 수 있을까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과 산타 할아버지는 자유롭게 대화도 나누고 비밀스럽지도 않습니다.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맞춰주려는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과는 달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고 아주 당당하게 주장하죠. 정말... 요즘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갖고 있는 미성숙함과 편견 등이 여지없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뜻밖의 선물>>에는 귀중한 교훈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계획대로 차근차근 일을 풀어나가고 싶었던 산타 할아버지는 때로는, 뜻밖의 선물을 받음으로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행운은 오래 전부터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행운이란 계획대로 오는 게 아니랍니다."....본문 중

뚯밖의 선물을 받은 아이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올해도 우리 아이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 어떤 선물일까...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12월 한 달 내내 행복한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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