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
도린 크로닌 글, 베시 루윈 그림, 이상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는 걸까요?
속에서는 할 말이 정말 많은데도, 얼굴을 마주하면 얼굴이 발갛게 되고, 화부터 나거나 목이 메거나... 급기야 눈물이 나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작 앞에서는 다 하지 못하고, 뒤돌아서거나 나중에 뒤늦은 후회를 하고는 하죠.
어른인 저도 그런데,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저희 아이는 눈물을 꾹~ 참으며 째려보더군요.ㅋㅋ
할 말 있으면 해 보라고 해도 그저 꼼짝도 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럴 땐 조금 진정시킨 후 편지로 써보라고 해요.
혹은 일기(한 달에 한 번 쓸까말까...하는)에 쏟아넣고는 하죠.
그러면 조금 기분이 풀리는가봐요.^^

이 방법은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에서 젖소들에게 배운 방법입니다.
타자 치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브라운 아저씨네 젖소들은 매일 매일 타자를 칩니다.

"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음매~
 철커덕, 톡톡, 음매~ "

젖소들이 타자를 치는 이유는 할 말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젖소들은 말을 하지 못하니, 타자로 편지를 쓰는거죠.ㅋ

 

젖소들이 어떻게 했나... 보세요.^^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요구하기 위해 편지를 썼죠.
그런데, 아저씨는 어림도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파업을 했죠!

젖소들은 암탉들의 요구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원하던 것을 얻어낼 수 있게 되죠.
이제 그 타자기는.... 오리들에게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파업"과 "협상" 그리고 "타협"에 관해 설명해주고 알려줄 수 있답니다.
7살 정도 되면 말로만 해주어도 잘 알아듣더군요.

젖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타자기를 이용했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방법을 강구했지요.
하지만 무리하게 고집피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내어줄 것을 제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했어요.
그래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타자기 소리와 젖소 울음 소리가 경쾌하게 반복되는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참 많은 이야기가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훈이겠지요.
얼굴을 보고 말하지 못할 것 같을 때엔.... 편지를 써 보자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