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
윤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그냥 책에 대한 이야기겠거니...했더니, 왠걸?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다. 참으로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을 읽어 성공한 그녀들은 누가 있고 그녀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한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부제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이 이 책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하다.

제 1부 <하이힐 신고 책에서 꿈꾸는 법>에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설파한다. 

"당신의 결점 이면에 감춰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자. '이래 봬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기합리화라도 하기 위해 책을 읽자. 아무리 찾아봐도 잘난 구석이 하나도 없어 자신감이 오래전에 상실되었는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책을 읽자. 아는 것이 힘이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티내지 않아도 후광이 비친다. 자신감이, 생긴 것 자체가 잘난 구석이며 책 읽는 자체가 잘난 구석이다. "...20p

구구절절 모두 옳은 말이지만, 1부를 읽는 내내 너무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책 좋아하는 나로서도 조금은 진력이 난다. 원래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보려는 사람들은 이 첫부분에 기가 눌려 시작도 전에 포기해버리면 어쩌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니 말이다. 또 1부 내용을 보면 다양한 책읽기보다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라는 듯한 인상을 받아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다양한 구성으로 "독서"를 이용한 자기계발서를 만들기 위한 좋은 의도였으나 1부에서 너무 강조하다보니 생긴 역효과인 것 같다.

제 2부와 3부에선 성공한 여자들의 독서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에선 인터뷰 내용을, 3부에선 다른 책에서 소개한 이야기를 발췌하여 담고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성공한 그녀들의 밑바닥엔 독서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제 4부에선 드디어 제대로 책 읽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누가 저 책이 좋다더라, 저 책이 베스트셀러라더라 하는 말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서 영역을 꾸준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 남들이 모두 읽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나는 독서하는 사람이니 지식인이야'라고 뽐낼 수 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 책의 내용을 적용시키고, 자신의 발전에 영양분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157p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에선 어떤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주지 않는다. 대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 책과 친해지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 좋아하는 독서광인 저자도 읽는 사람에 따라 같은 책이 얼마나 다르게 받아드여질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부분의 지루함이 조금 덜 했다면 "독서"를 이용한 자기계발서로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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