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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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한비야님을 보았다. 엄청난 스피드로 말씀하시는데도 이야기에 빨려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열정과 그 에너지가 직접 내게도 전해져서 마치 나도 그분처럼 살아야할 것 같은, 그러한 충동이 느껴지는 거다. '아, 이분... 참 매력적이구나!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이분을 닮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내실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이들이 한비야님을 이야기했어도... 개인적으로 이분의 책을, 난 처음 읽는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별 관심이 없었다. 오지여행가로서 TV로... 책으로... 이름과 얼굴은 알게 되었어도 그냥 그뿐이었다. 또, 오지여행가에서 긴급구호팀장이라는 또다른 명함을 갖게 된 한비야님의 소식을 듣고서도 그냥, 참 좋은 일 하시는구나...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또다시 내 앞에 TV로, 책으로 나타나신 한비야님은... 이번엔 무척이나 다르게, 이번에야말로 그분을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다가왔다. 

<<그건, 사랑이었네>>는 그간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나야 그 전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수가 없지만..^^) 
"전 책에서는 세상을 돌아다니는 바람의 딸이나 구호팀장인 여전사로서 맹활약하는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고단한 여행과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돌아와 한숨 돌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8p
그래서, 오히려 이 책으로 한비야님을 처음 알게되는 나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정말 한비야님의 평상시 생각, 행동..."여태껏 한 번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과 소소한 속사정과 내밀한 신앙 이야기 등"(...8p)까지 전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비야님이 모도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신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내용의 흡사함에 놀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으니... 그래도 역시 책은 다르다. 템포가 다르고(한비야님이 따발총처럼 말씀하셔도 내용은 그쪽이 쏙쏙이지만.. 역시 책은 내 맘대로 내 속도대로 흡수할 수 있으니...) 그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좋았다. 

한비야님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더불어 계속해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그 글들이 좋다. 긍정적이고 끈기가 있고, 멈출 줄 모르는 도전과 행동이 정말이지 부럽다. 또 이 책을 통해 내가 모르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 이외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던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이다. 

한비야님은 또다른 도전을 하신단다. 10년마다 바뀌는 이분의 행로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다음엔 또 어디에 나타나서 우리를 깜짝 놀래줄건지... 이분이 우리를 응원하듯, 나도 이분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응원을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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