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12
이상권 지음, 김용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지은양의 강력 추천 책이다. 무섭고, 으스스하고, 못된 악당이 등장하는 끔찍한 장면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딱!이라나?ㅋㅋ 최근 유아 그림책에서 초등 저학년 책으로 독서 수준을 업그레이드 한 지은양에게 이 책이 특히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나보다. 너무나 현실적인 악마(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인 수박머리 아저씨)가 등장하고 착하디 착한 푸른 난쟁이가 온갖 고문을 당하는 장면(팔이 떨어져 나가고 얼굴이 썩어들어가는...)을 읽어야 했으니...^^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는 밥 먹기를 싫어하고 하루종일 아이스크림만 먹고 싶어하는, 조금만 놀래도 방귀를 뀌고, 누가 뭐라 하기만 하면 눈물부터 쏟아내는 지원이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그날도 밥투정을 하다가 아빠한테 혼나고 집을 나온 지원이는 문구점 앞을 지나다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자주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먹긴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 리 없는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수박머리 아저씨가 자신을 부르다니... 놀라서 도망을 가던 지원이는 어떤 문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그곳은 수박머리 아저씨가 말하는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마음껏 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되는 아이들의 천국... 

처음에는 편식하는 지원이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골고루 먹게 되는 이야기인가보다...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푸른 난쟁이가 등장하고, 수박 아저씨는 아이들의 기를 빨아먹는 악마였고... 혼자 남은 푸른 난쟁이가 악마에 대항하기 위해 수호신에게 도움을 청하려다가 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푸른 난쟁이를 믿지 않았던 지원이가 악마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야 푸른 난쟁이의 희생이 값지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최선을 다해 용기를 내게 되는... 무척이나 스펙타클하고 환경을 생각케 하는 그런 엄청난 스토리였다.

굳이 편식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을 소중히 해야 한다, 친구에 대한 믿음은 변치 말아야 한다, 희생은 값진 것이다...등등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이 동화책은 그냥 그대로 아이들 마음 속에 흡수되는 것 같다. 뭐, 지은양의 경우 박쥐에게 오줌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는 해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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