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마녀의 백점 수학 - 1.2학년 교과서 수학원리동화 공부귀신 2
서지원 지음, 아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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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싫어 수학 책을 뜯어 먹는 나나"....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얼마나 수학이 싫으면 수학 책을 뜯어 먹을 수가 있을까...?
주위 엄마들에게 남자아이들은 안 가르쳐줘도 수학 이론을 저절로 깨우치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선행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수업 진도를 쫒아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엔 이해가 안 되었다.
내가 학교다닐 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이었고, 수학만큼은 별 노력 없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과목도 수학이었으니...
하지만... 내 딸이 항상 나를 닮으라는 법은 없다!
아이와 수학을 놓고 씨름할 때면 어김없이 울음바다가 되곤 한다.
난 올챙이 적 기억 못하는 개구리이므로 내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올 리 만무하다... 하...하...

마치 우리 딸처럼 벌써부터 수학을 싫어하는 나나의 이야기가 <<백점 수학>>에서 펼쳐진다. 
수학 시험에서 25점을 받아 온 나나...^^
엄마한테 혼나고 상심해 있는 나나를 위해 사실은 오르골에서 건넌 온 인형 하로와 고양이 심바가 오르골나라의 치오나 마녀에게 수학을 잘 하는 마법을 걸어달라고 부탁하러 가자고 한다. 
마녀에겐 조건이 있다. 
집안일을 도와주고 심부름을 잘 할 때마다 수학 마법을 하나씩 걸어준다는 것!
하지만 치오나 마녀의 심부름 자체가 수학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고 그런 일을 풀어갈 때마다 나나의 수학 실력은 늘어간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나나와 함께 미션을 풀어나가며 수학을 하나씩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수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10이 만들어지는 보수" 개념일 것이다.
이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하면 덧셈도, 뺄셈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마녀의 미션도 10을 가르고 모을 수 있는 10의 보수를 이용한 더하기와 빼기에서부터 식을 만드는 방법, 세 수의 덧셈, 혼합 계산, 뺄셈과 시계 보는 법까지... 1, 2학년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풀어놓았다. 
마치 아이들처럼 혼동하기 쉬운 부분에서는 나나도 여지없이 실수를 하고, 치오나 마녀가 그것을 수정하고 교정해 주면서 나나는 점점 수학에 자신감을 붙여나간다. 

아직 7살인 우리 아이에게는 2학년 과정이 조금 어려울 수 있었을 텐데도, 이 책을 자주 읽으면 자신도 수학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효과 만점이다.^^
마녀의 심부름을 하며 수학을 배운다는 설정이 매우 참신하다. 
공부는 역시, 즐겁게 놀면서 하는 게 빠르고 효과적인 것 같다.
엄마가 인상 써가며 백번을 설명해 주어도 "난 몰라요~" 눈빛을 쏘아대던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니 말이다.
즐겁게 읽으며 나나와 함께 풀어가는 수학 문제! 
정말 백점짜리 수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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