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주운 그림책>이라는 큰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총 4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이솝 이야기 둘>>은 <<이솝 이야기 하나>>에 이은 두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번째 책에서 콩이라는 아기 여우가 숲 속에서 이상한 물건을 주워 집으로 가져왔어요. 아빠 여우는 이것이 책이라고 하고 콩이는 읽어달라고 조르지요. 하지만 아빠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책 읽기를 미룹니다. 왜 그럴까요?^^ 아빠는 첫번째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지어내기가 너무 힘들어 두번째 책은 콩이 혼자 그림을 보며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콩이는 조금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책의 두번째 권입니다.^^ 2권에는 1권보다 많은 24편의 이솝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이미 익숙한 "거짓말쟁이 소년"과 "북풍과 태양"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보는 낯선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같은 작가의 책이므로...^^ 역시나 그림이 무척이나 고전적이며 아름답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은 아니어도 무척 세밀하고 자세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2권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분명 한 그림인데 양쪽에 이야기가 한가지씩, 모두 두가지라는 거에요. 같은 그림인데도 이 이야기의 그림도 되고, 저 이야기의 그림도 되는 식이지요. 게다가 아빠 여우의 능청스러운 그림 해석 이야기까지...^^ 정말 신기합니다. 그야말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지하게 북돋워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원래의 이솝 이야기와 그림에 아빠 여우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 나름대로의 생각까지 더해져 무척이나 다양한 시점에서 이 그림들을 바라보게 되겠지요. 아주 짧지만 많은 교훈을 담은 이솝이야기를 독특하고 재미나게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