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아이로 만드는 독서놀이법 독서력 향상을 위한 책읽기 프로젝트 3
이용.이은주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유아들을 위한 독후활동 책을 보다가 이 책을 읽으니 갑자기 눈이 환해진 느낌이다. 꼭 무언가를 체험하고 그리고, 몸으로 익히는 방법이 우선되는 독후활동 보다는 한차원 진화된...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독서놀이법을 알려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것 귀찮아하고 밖에서 나가 놀기보다는 집에 앉아 그리고,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우리 아이에게는 어쩌면 이 방법이 더 맞을 거란 생각과, 그런 아이를 꼭 닮은(누가 누구를?ㅋㅋ) 나에게도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효과적으로 잘 읽게 만드는 여러 방법과 과정을 위한 "독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략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 왜 이 책을 읽는지, 어떻게 읽을지를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책은 가볍게 흥미위주로 읽고 어떤 책은 꼼꼼히 줄을 그으며 읽어야 합니다. 또는 읽기 전에 삽화나 차례를 보며 앞으로 나올 내용을 예측하거나 책 내용과 연관된 자신의 경험이나 관련 뉴스 등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책은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이야기의 흐름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기도 하고요. 이처럼 책에 따라 어떤 바업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독자의 선택과 의자에 따라 판단하고 실행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전략입니다....6p

그래서인지 이 책은 무척이나 전략적인 책이다. 책을 즐겁게 읽기 위해선 일단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낱말로 놀이하는 법을 설명하고 단어에서 어휘, 문장, 단락으로 이어지며 "글을 잘 쓰는 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얼핏보면 책 읽기보다 글 쓰는 법을 더 강조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며 읽다보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넓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때문에 전천후 독서놀이법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보모가 아닌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직접 이 책을 읽고, 따라하고(하지만 꼭 부모와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책이 좋아지고, 작문 실력과 생각이 불쑥 커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독서 놀이법을 하기 위해선 꼭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전 준비가 필요할 뿐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이 방법들이 책 한 권에 대한 놀이법이 아닌, 모든 책에 응용해볼 수 있는 놀이법이라는 데 있다. 놀이 자체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 어떤 책이라도 읽고 책과 놀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하다보면 어떤 책에라도 함께 놀아줄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모에게도 생기지 않을까? 조금만 생각을 바꿔도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줄 방법은 무궁무진한데... 스스로는 그 생각을 바꾸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그 길잡이를 해주는 책이 바로 <<책 잘 읽는 아이로 만드는 독서놀이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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