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부부관계를 위하여

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지음, 김인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우리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을 때, "나의 반쪽"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또다른 나의 한 부분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그렇게 결혼을 한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곧, 우리는 사랑의 열병에서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 같던 그 사람이 사실은 더없이 평범하고 완벽하지 않은 또 다른 한 사람임을...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선택이었으나 어느새 결혼은 족쇄가 되고, 감옥이 되기도 한다.

더 나빠질 수 없을만큼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 <<너 자신을 사랑하라>>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의 반쪽이라 부르던 사람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서, 행복할 것 같던 결혼생활이 이미 지옥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책임은 온전히 "자기 자신"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결혼은 어떤 목적(불순한 동기)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내가 바라는 것만을 요구하지말고, 배우자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라고 한다. 물론 그것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주지 않고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결혼이 반쪽과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 온전한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둘이 된다는 것부터 알아야하겠다. 

"여성들이 진정으로 사랑에 헌신하려면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배우자 관계가 오래오래 유지되려면 여성들이 자립의 길을 걸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물질적, 지성적, 감정적으로 자립해야 한다."...199p

부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가 아닐까? 일상적인 하루의 일과에 대한 대화도 물론이려니와 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감정의 대화...말이다. 내가 느끼는 것, 상대방이 느끼는 것, 진실로 원하는 것, 바라는 것, 옳지 못한 행동이나 감정에 대한 솔직한 인정. 이런 진실된 대화를 통해 부부는 돈독하고 바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 모든 것이 당신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것을 인정하고 이런 부족함과 당신의 달갑지 않은 감정을 받아들이고 묵은 앙심을 떨쳐버리고 해북은 아픔을 용서할 각오가 되면, 그때부터 진지한 일이 벌어진다. 당신은 삶의 한가운데, 바로 이 순간, 당신 자신에게 이른다. 바로 이 순간에는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평온이 지배한다."...302p

그러니 나 자신을 사랑하자! 그리고 더 나은 부부관계를 위해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