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초상화
사이먼 로즈 지음, 김난령 옮김, 정림 그림 / 삼성당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살아있는...>>으로 시작하는 제목을 보니 <살아있는 미술관> 전시회가 생각이 난다. 미술 전시회나 박물관, 음악회 등 아이들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공연들은 최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많은 노력들을 하는 것 같다. 따분하고 지루한 공연을 떠나 직접 만져보고 참여해보고 함께하는 공연들이 많이 기획되고 있으니 말이다.

<살아있는 미술관>의 그림들처럼 그림 속의 인물이 내게 말을 걸고, 그것도 모자라 그림 속으로 들어가 함께 모험을 한다면.... 정말 얼마나 신나는 경험일까. 그림을 보다가 책 속의 피터처럼 그림 속 인물이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좋아하는 미술 전시를 따분하고 지루한 고링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된 매튜는 미술관에서 <웃고 있는 기사>라는 그림에 뵤한 끌림을 받는다. 고링 선생님께서는 "웃고 있는"이라고 설명하셨지만, 그림 속 아이는 오히려 우울해 보였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과 떨어져 그림을 살피고 있던 매튜는 그 그림 속 아이 피터의 액자 안으로 끌려들어가게 된다. 피터는 자신의 삼촌인 "반 데어 레이덴"이 세계 정복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자신을 도와 그것을 막아달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듯하다.^^ 모험과 판타지, 악당, 친구들과의 우정, 동생과의 형제애... 아슬아슬한 사건들과 피터, 매튜의 행동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계속된다. 어른이 나도 이럴진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얼마나 가슴을 졸이며 읽게 될까...

반가웠던 부분... "반 데어 레이덴"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인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다녀왔던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의 대부분이 바로 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이었다. 그 작품들 중 "반 데어 레이덴"의 것이 있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거의 비슷한 화풍을 나타냈던 그들의 그림들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싶을 때 권하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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