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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ㅣ 우리나라 바로알기 14
김미혜 지음, 최은미 그림, 장명희 감수 / 대교출판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알려주자는 움직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전통과학" 그림책이지요.
하지만 재미와 정보.... 둘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것이야말로 정말 좋은 책이겠죠?^^)은 흔치 않습니다.
재미를 쫒다보면 정보에 소홀해지고, 백과사전처럼 정보만을 다루다보면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 곧바로 흥미를 잃어버리니까요.
정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재미와 정보 그리고 시각,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아아~ 이런 것들... 부모님들이 무지~ 좋아라 합니다.^^) 책이에요.
대교출판의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는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 중 "집"에 관한 책입니다.
생각보다 꽤 두꺼워요.
처음엔... 아이가 좀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지요.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우리 아이이지만 "창장" 그림책에만 편중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책이 두꺼운 이유는... 반은 동시 그림책, 반은 백과사전 식이기 때문입니다.
"동시"라는 것은 이야기를 함축하여 아름다운 운율을 가지고 노래처럼 읽을 수 있는 글입니다.
이런 동시가 어떤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우리가 살 집은> 어떤 집인지, 움집 <땅에 집을 짓자꾸나>에서는 신석기 시대에 처음 나타난 움집에 대하여... 배산임수의 형태를 띤 집 짓는 배경이나 이엉에 대하여, 대청마루에서 쉴 때, 기와집의 기와에 대해...등등
정말 우리 옛집에 대한 모든 것을 아름다운 동시를 통해 때로는 익살맞게, 때로는 아름답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동시를 별로 접해보지도 않은 우리 아이도, 저절로 노래가락에 맞춰(마치 창~ 하듯이..ㅋㅋ) 이야기를 읽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이 동시 속에 들어있던 조금 어려운 낱말들은 책 뒤편에서 확실하게 "복습"합니다.^^
<역사 속 집 이야기>에서 우리 나라 집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였는지를 알 수 있고, 지붕 재료나 집을 지은 재료에 따라 집을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
<집의 구성 이야기>에서는 주춧돌과 기둥, 기와 등... 앞의 동시에서 나왔던 조금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대문을 열면....여러가지 "문"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요.^^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 부모로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림도 동시를 아주 잘~ 표현해 주어서 정말 시각과 청각, 뇌 모두를 만족시켜 주더군요.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에 어떤 책들이 있나... 더 알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