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 Two Lap Runners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9
가와시마 마코토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만을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스톱 워치 2개로 8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800"이라는 큰 글자가 써 있고, 청량한 푸른 하늘이 펼쳐젼 표지가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읽을 결심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책을 빌리러 자주 가던 그곳에, 이 책.... 무려 3권인가 4권이나 진열되어 있었다. 내게 그 권수가 "그만큼 중요한 책이니 꼭 읽으세요~"라는 말처럼 들려왔다. 하.....

솔직히 말해, 나 이 책 왜 읽었는지 모르겠다. 평소에 일본 만화와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도덕 관념 없이 행동하는 것...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거라고... 요즘 아이들 다 그렇고 그렇다고 한다면... 나 정말 울고싶다. 아직은 그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도덕적으로 너무 심하다.

<<800- two lap runners>>는 800미터 육상경기 선수 두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하는 화자도 이 두 아이가 바통을 넘기듯이 왔다갔다하며 진행된다. 조폭의 아들이며 어떤 일이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무척이나 본능적인 나카자와와 중산층 출신에 언제나 계산하고 계획된대로만 행동하는 모범생 히로세가 두 주인공이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두 아이들의 공통점은 800미터 육상 선수라는 점이다.

후반부까지 읽기 전에는 이 두 아이의 성장소설일 거라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뒤로 갈수록 얽히는 이 아이들의 행태에 완전 질리고 말았지만.... 이 아이들은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을 그리고 싶었던 걸까? 그래도... 꼭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배우고, 열정을 쏟아야 하는걸까? 나로선 이 책 왜 일본 아이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전혀 이해불가능이다. 제발 우리 아이들만은 이렇게 자라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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