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 - 각종 위험과 사고 및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보호하라
고미야 노부오 지음, 김현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무서운 세상이다. 이런저런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고 있으면 힘들게 낳아 곱게 길러낸 예쁜 딸(아들도 마찬가지겠지만..)을 세상에 내보낼 용기가 나질 않는다. 특히나 요즈음엔 특정 목적(유괴나 절도 등)을 지닌 범죄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화풀이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고 특정 위험한 장소 뿐만 아니라 학교나 집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곳에서도, 나쁜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지내던 이웃이나 친척들에게까지 피해를 입는 지경이다. 그러니 이 위험천만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고 지켜야하나 정말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다.

부모와 함께 있을 때는 어느 정도의 위험에서부터 보호해 줄 수가 있다. 문제는 혼자 등하교를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과 잠시잠깐 한눈 팔면 사라지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여러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주지시키는 과정은 부모로서 꼭 해야하는 필수적인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나름대로의 대처법을 생각해낼 수 있는 나이는 보통 11세 정도라고 한다. 그 나이 전의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보호한다고 하는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여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11세가 넘는다고 해서 모두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갑작스런 사건이나 사고가 닥쳤을 때는 패닉상태에 빠지거나 당황하여 막상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에게 부모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은 닥친 위험을 슬기롭게 벗어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Part 1과 Part 2에서는 낯선 인물과 위험한 장소(인적이 드물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곳)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먼저 부모가 여러 상황들을 잘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며 설명해주게끔 되어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쉽게 하였다. Part 3에서는 성적 학대에 대한 여러 상황을 설명하고, Part 4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왕따 문제나 교사 체벌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나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 예비군이 있어도,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없으면 범행은 일어나지 않는다."...73p

위 문장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여러 사람, 장소들을 내내 조심해야 하는 이 세상에 한숨이 지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그런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소 읽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용 없으니 아이에게 조심, 또 조심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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