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리스트: 전달자
장태일 지음 / 팬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신개념 장르소설, 무비픽션!"으로 무장한 이 소설은 저자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장르의 소설이라고 한다. 영화의 등장인물, 배경, 장소, 물품 등을 가져와 소설의 일부인 것처럼 차용한 신개념 소설이라는 것. 그런데 나는 이 소설이 왜 이렇게 산만하기만 한건지... 

반을 넘게 읽으면서도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중에서야 주인공이 두 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설에서 차용한 40여편의 영화들 거의 대부분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작은 글씨로 어떤 영화의 어떤부분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았으면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알아채지도 못했을 만큼 내 기억은 깜깜 무소식이다. 

소설 자체는 매우 스피디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난 왜 그렇게 정리가 안되는 건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계속되는 의문... "그래서... 진짜가 누구라구? 왜 그랬는데?"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마치 바보같다. 그냥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되돌려 읽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차마 다시 읽고 싶지는 않아 끝까지 직행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까지 이해 불능..^^ 나만 그런가? 이 책을 읽은 친구에게 가서 물어봐야 하는 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역시 또, 바보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