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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 행복한 가정이 경쟁력이다
두상달.김영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라는 말은 곧 '가정이 화목해야 남편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은 아내들에게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읽다보면 아내들에게보다는 남편들에게 더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혹은 부부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처음 결혼해서 호르몬으로 유지되는 "사랑"의 3년과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고, 남편과 아내 즉 남자와 여자의 사고 방식에서부터 각자의 생활 패턴에 이르기까지 부부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대립구조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남편들과 아내들이 자꾸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유를 먼저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면 결혼 생활을 승리와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생활은 서로에게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나의 배우자는 나와 경쟁하거나 대립하는 존재가 아닌, 나를 돕고 내가 도와 우리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것만 잘 숙지하고 있다면 조금 마음에 안 들거나 불평, 불만이 있어도 잘 헤쳐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책의 앞부분은 남자와 여자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나로선 조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일반적인 남성과 여성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의 성격이 뒤바뀌었다고 할까? 그런데 남자들은 어떤 남자를 막론하고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니, "곰"같은 아내인 나는 정말 슬플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른 남편들에 비해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주고 더 많은 집안일을 해주고 있는 남편에게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난 마치 내가 남자인 양 우직하게 표현도 안하고 지내왔다.
아침 키스를 받고 출근하는 남편은 그렇지 않은 남편보다 연봉이 20퍼센트나 더 높다는 선진국의 통계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화목하고 안정된 가정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남편들이 직장에서도 더욱 효율 높은 능률을 보이는 것이리라.
가정은 서로 노력하는 것이다. 누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잘 이루어질 수 없다. 함께 공통의 취미를 찾고 많은 대화를 하려 노력하며 서로가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 마음은 있으되 표현하지 않는 것. 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내 마음을 몰라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