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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줄 몰랐어!
존 하이멀맨 지음, 김종우 옮김 / 파브르북(북공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아주 커~다란 연못에 사는 어린 거북 "어북이"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바위 위에서 벌새가 둥지 만드는 것을 지켜보던 어북이 앞에 벌새 둥지 풀 한 조각이 똑 떨어져요.
어북이는 그것을 주워서 둥지까지 날아올랐어요.
다들 깜짝 놀라죠.
"너, 지금 뭐 한 거야?"
하지만 어북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네가 떨어뜨린 것을 주워 왔어."라고 말해요.
"하지만 거북은 날 수 없잖아."
"거북은 못 난다고? 나는 그런 줄 몰랐어."
자신의 능력을 전혀 의심치 않는 어북이가 정말 대단합니다.
거북이는 새처럼 날지도 못하고, 반딧불이처럼 꼬리에 불을 밝힐 수도 없으며,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뛸 수 없다는 것을 어북이는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어북이만은 그 고정관념을 깨고 날 수도 있고, 반딧불이처럼 꼬리에 불을 밝힐 수도 있으며 폴짝폴짝 뛸 수도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역시 어리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뒤로 뒤집혀진 어북이는 자신이 어떻게 되돌아와야 하는지 알지 못하죠.
그래서 어른 거북들의 도움을 받아 머리, 팔, 다리를 등딱지 속으로 밀어넣고 앞뒤로 흔들어 데굴데굴 굴러내려올 수 있게 됩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어북이도 때로는 어른들의 지혜를 받아들일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몰랐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몰랐어요."
평범한 일러스트이지만, 내용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고 내용 자체가 그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당연히 할 수 있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
깜찍하고 귀여운 어북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