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좋은 습관

어린이를 위한 좋은 습관 - 나를 변화시키는 7가지 비결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1
한창욱 지음, 추덕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성인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우후죽순으로 출판되고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내가 했던 생각이다. 어른들도 꾸준히 읽어 스스로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어느것 하나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그 어렵고 조금은 지겨운 자기계발서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생각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경험 해봐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서는 딱딱한 책이 아닌 "자기계발동화"였다. 그것도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는 창작동화였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감동을 느끼고 있는 사이 저도 모르게 뇌에 인식되고 몸에 배게 만드는 바로 그런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좋은 습관>>은 하나하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연장수’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멀리 외국에 나가 일하시다 1년에 한두번 집에 오시는 아버지와 엄마와 사는 장수는 엄마가 늦둥이를 임신하고 유산의 위험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서울에서 외갓댁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다. 도시의 여느 아이들처럼 부모에게 의존만하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게임이나 TV에 빠져있으며, 이기심이 많았던 장수는 친구들과 외갓댁 식구들과의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해 왔는지 반성하게 되고 앞으로의 자신을 위해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게 된다.

장수가 갖게 되는 습관들은 우리가 매우 하찮게 여기는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리 정돈을 잘 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기르고 독서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고, 매사에 절약하며 약속을 잘 지키고 정직하게 그리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습관을 들여가며 장수는 한층 더 성숙하게 자라게 된다. 

우리가 어떤 일을 마음먹고 하려면 많은 용기와 끈기가 필요하게 되는데, 만약 그런 일을 습관처럼 할 수 있게 만든다면 우리는 조금 더 쉽게 힘들지 않고서도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습관을 들이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주 조금씩 하나 하나 지켜나가다 보면 우리는 훨씬 더 어렵고 힘든 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창작동화를 읽어가는 동안 아이들도 자기 스스로 장수와 비슷했던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조금씩 실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른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아이들의 또래인 장수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 깊이 내용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장수와 함께 한뼘이나 키가 자랄 아이들을 보는 부모도 뿌듯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