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스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1
월키 콜린즈 지음, 송무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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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소 독서 습관대로.... 뒷부분 해설을 먼저 읽었다. 작품을 읽을 때 온전히 작가의 의도대로 읽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을 얻기 위함이기도 하다.  시작하기 전에 읽을 때도 있고, 읽는 중간에 궁금해져서 읽을 때도 있다. 그래도 여태 후회한 적은 없었는데...아뿔사!!! <<문스톤>>은 추리소설이었다. 해설을 읽던 중...줄거리가 나오길래 여기서 멈춰야 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줄거리도 박진감이 넘쳐서 멈출수가 없었다. 그래서...결론(범인이 누구인지..)을 알아버렸다. 이렇게 맥빠질수가... 어떡하지?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

그런데... <<문스톤>>은 놀랍다. 알고 읽었는데도 몰랐다. 이런 아이러니가?^^ 아마도 읽으면서 내 자신이 푹~ 빠져있었나보다. 생각하고 추리할 겨를도 없이 한번에 쭉~ 읽어버렸으니 내가 결론을 알고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 같다. 그만큼 흡인력이 큰 소설이다. 이런 소설이 1800년대 작품이라니 다시 한 번 놀란다. 이른바 "최초의 탐정 소설’이다.

1799년 인도의 세링가파탐. 영국 장교인 존 헌커슬은 힌두교의 한 사원에서 승려들을 죽이고 문스톤을 손에 넣는다. 이렇게 영국으로 건너온 문스톤에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데, 그것은 문스톤을 손에 넣은 사람은 그것에 깃든 저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헌카슬은 자신을 내쫒은 누이동생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언으로 그 문스톤을 조카 레이첼에게 물려주고, 이제 문스톤에 얽힌 여러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소설에서 가장 특이하고 흥미로운 것은 여러 등장인물이 이 사건들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총 서술자들은 여덟 명이며 두 번씩 서술하는 사람들도 있고, 편지나 일기를 통해 사건의 경과를 알려주는 서술자도 있다. 대부분 시간의 흐름과 배경의 이동에 따라 서술자가 바뀌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따라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작품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그림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특징을 딱! 꼬집는 그런 그림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다. 보통 그림이 방해가 될 때가 있는데, 이 소설의 경우 그림 때문에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던 것 같다.

<<문스톤>>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이 안에는 영국 군인의 식민지 인도의 유물 약탈이라는 사건이 있고, 그 보석을 가진 자들은 재물에 대한 탐욕으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작품 자체가 워낙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고, 추리소설이지만 이 소설 안에는 로맨스도 있어 TV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꼭 한번 찾아서 보고싶다. 이렇게 문득 만났다가 너무나 좋은 느낌을 갖게 되면 정말 보석이라도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제목 <<문스톤>>처럼 말이다. 

  

<특이하면서 재미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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