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공주 투란도트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 3
김선희 지음, 지현경 그림 / 보물상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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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페라 <투란도트>는 그저 중국을 무대로 한, 중국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투란도트> 오페라를 선전할 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양과 화려함만으로 치장한 오페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 <얼음공주 투란도트>를 읽어보니 그렇지가 않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있는 '카슈미르' 왕국의 파루크나주 공주에게 유모가 매일밤 들려주던 멋지고 충직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페르시아 민화집> 중의 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많은 이야기 중 특히 '얼음 공주 투란도트'는 파루크나주 공주와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니의 죽음으로 사랑을 믿지 않고 남자를 복수의 대상으로 보게 되는 거죠.

그런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파루크나주 공주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는 어린이들을 위해 세심한 정성을 들입니다.

오페라가 어떤 것인지, <투란도트> 오페라에는 어떤 유명한 노래들이 있는지, 실제 '투란도트' 이야기와 오페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일일이 설명해줍니다.

그럼으로써 이 책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지요.

또한 작가가 오페라와 <페르시아 민화집> 속의 '투란도트' 사이에 어떤 식으로 인물이나 이야기를 가감해서 더 잘 이해시키려고 했는지도 설명해줍니다.

<얼음 공주 투란도트> 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런 설명들이 더해지면서 오페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마지막에 '깊이 읽기'란을 두어 비단길(실크로드)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동서양을 이어주던 비단길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동양과 서양이 서로 어떻게 교역을 하고 문화를 나누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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