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꾸중의 힘 - 말 한마디로 아이를 크게 키우는
상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인 필 맥그로우 박사는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책임으로 '보호(protect)'와 '준비(prepare)"를 꼽았다. 험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힘과 판단력이 없는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 그리고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독릭적으로 제 구실을 하며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 곁에 있는 동안 미리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위의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여러번 읽고 또 읽었다. 내가 정말 아이에게 적절한 보호와 준비를 시켰는지 알 수 없다. '보호'는, 내가  부모이니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인 듯 싶다. '준비'에 있어서는...자신이 없다. 나는 아이를 위해 적절한 준비를 시켰는가?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나 자신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기다릴 수가 없어서, 시켜보지도 않고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나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전에 내가 해버리고 말았다. 신발을 신거나 밥을 먹거나(아직도 아이 밥의 반은 내가 먹여준다.) 이 닦는 것 등등... 나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도 않고서 빨리 하지 못한다고 아이를 나무라며 내가 해 주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고 있으면서 나 자신을 속여왔던 여러 일들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새겨진다.

 

아이를 위해 제대로 된 '보호'와 '준비'를 시키기 위한 엄마의 육아법은 무엇이 가장 좋을까. 적정한 때에 적절한 말로 하는 칭찬과 꾸중이다. 부모의 기분과 상황에 따르는 칭찬과 꾸중이 아닌 아이의 재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고, 아이의 발전을 위한 꾸중(문제 해결을 제시해주고 아이가 실수와 잘못을 통해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줄 수 있는)을 할 때에 아이는 바르게 자라날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아이들과 부모를 상담하면서 직접 겪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문제들을 많이 가진 아이들의 사례를 읽으며 미처 몰랐던, 혹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 왔던 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내놓음으로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예를 들면 특정 성향을 가진 또는 특정 감정에 예민한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놀이방법도 제시하고 있고, tip 같은 설명으로 책 본문에 빠졌지만 평소 엄마들이 궁금해 할 만한 이야기들을 보충 설명해주고 있다. 평소 마음 속으로 고민하고 있던 아이의 사소한 문제점들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것. 사랑하는 것 만큼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이해하고 기다려주자. 제대로 된 칭찬과 꾸중으로 아이가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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