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는 나
곽준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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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선택해야 하는 일들은 수없이 많다.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는 선택받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의 선택이 우리를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이 후회를 가져올 수도 있다. 후회하지 않는 즐거운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해답을 주는 책이 <선택 받는 나>이다.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첫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실험과 예로 자세히 설명하고, 두번째 파트에서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선택받는 입장에서 선택받 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주요 카테고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3초의 선택]이라는 문제들이 나오고 이것을 기점으로 설명하게 된다. 문제들은 꽤 재미있다. 문제를 푸는 방식도 거의 심리학에 기초하여 설명된다.

우리가 시간, 돈, 또는 노력을 투자하여 어떤 결정을 한 후 과거의 결정을 계속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매몰비용효과"라고 한다. "매몰비용효과"는 일종의 '못먹어도 고'와 같은 심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선택한다면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들인 시간과 돈 등의 이유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선 매몰비용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 선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본전'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옳은, 혹은 적당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여태까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조금 똑똑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이건 어디서 생겨난 자부심인지..  책을 읽는 동안 [3초의 선택]을 풀어나가며 답을 보고는 나도 그냥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렇게 항상 답이 많은 다수의 선택에 들어가는지.. 난 그저 평범한 범인이구나~ 내 자만심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 책을 읽길보길 잘했다.

이 책은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자기계발서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면 다수가 무엇을 선택할지를 알게 되므로 나의 선택이 좀 더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설명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다. 직접적으로 이렇게 하라!!하고 나와있지가 않다. 그리고 너무 많은 실험과 예시로 이 책이 직접 말하려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책이 조금 두꺼운 편인데, 같은 문제를 여러번 나열하므로써 쓸데없이 길어진 것도 조금 불편하다. 첫번째 파트에서 실험을 이용한 심리로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면 두번째 파트에서는 선택받을 확률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줬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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