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아이 무조건 쉬어야 한다 - '아동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예방.진단.대처법
덴다 겐조 지음, 김주영 옮김, 김은영 감수 / 알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우울한 아이 무조건 쉬어야 한다.>의 소제목 " ’아동우울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예방, 진단, 대처법"이 이 책의 큰 틀이다.

일반 부모님들이 읽기엔 논문같은 기분이 들 것이고, 우울한 아이를 둔 부모님들, 혹은 우리아이가 우울증이 아닐까 의심되는 부모님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당히 자세한 증상과 약 처방까지 그리고 여러 예시를 들고 있다.

 

이 책에서 ’아이’라 함은 6세에서 15세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우울증의 정의를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은 몸의 병이며 감기처럼 푹~ 쉬면서 약 처방을 받아 약물 치료를 하며 주위의 보살핌을 잘 받으면 곧 나을 수 있다는 것.

단, 이런 아이들에겐 격려는 금물이다.

그 격려마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주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수가 많다.

또는 학교 등교 거부나 복통 등 다른 증상에 가려져 우울 주요 증상이 있음에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는 것.

우울증은 아무런 계기도 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찾는 데만 신경 쓰다 보면 본질을 놓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발생한다.

"왜, 아무런 계기도 없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 거지?"

그것에 대한 답은 아이가 혹은 성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때문이라고 한다.

바꿔말하면 어떠한 성격은 우울증에 잘 걸리기 쉬운 성격이라는 것이다.

집착성격이나 멜랑콜리형 성격들은 근면 성실하고 노력파이며 양심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데다 늘 상대를 배려하며 질서를 중시하고 싸움을 싫어하며 거절하지 못하고 완벽주의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격을 가진 아이나 성인들은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도 스트레스를 더 받기 쉽고, 중압감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우울 증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런 증상이 한두개 나타나기 시작할 때, ’몸이 쉬고 싶어 하는구나.’ 혹은 ’적응할 준비를 위해 시간을 조금 달라’고 호소하는 상태로 생각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번 마음 깊이 느낀 것은, 역시 부모는 항상 아이의 행동을 주의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 몸 상태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은데, 아이는 오죽할까.

일일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를 대신해 어떤 말, 어떤 행동 하나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면..

부모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또 너무 지나친 관심은..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적절한 관심은 아이를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우울한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밝게, 더 곧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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