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먼저 사랑하고 믿어봐~

땅꼬마 뻐드렁니가 뭐 어때
패티 로벨 글,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몰리는 키도 작고 커~다란 뻐드렁니에 황소개구리처럼 괴상한 목소리를 가졌으며 실수만 저지르는 아이예요.

하지만 할머니의 말씀대로 씩씩하게 걷고, 활~짝 웃으며 목청껏 노래하고 자신을 믿었죠.

그러던 어느날 이사하게 되어 가게 된 새로운 학교에서 로널드라는 아이가 사사건건 몰리를 놀려댑니다.

"땅꼬마", "뻐드렁니", "꺼억꺼억" 등등...몰리가 하는 행동마다 놀려댔지만, 몰리는 평소 그녀의 소신대로만 행동해요.

그럴때마다 로널드는 자신이 더 창피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다섯째날, 로널드는 수줍게 웃으며 몰리에게 동전을 선물합니다.

그날 밤 몰리는 할머니에게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할머니 말씀이 다 옳았어요! 사랑스러운 손녀 몰리 올림"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을 믿을 줄 아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요?

사회의 잣대로 봤을 때, 그 기준에 못미친다고 해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면 그 사람에게선 빛이 납니다.

자신의 단점조차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 자신감에서 나오죠.

 

비교적 단순한 주제와 너무나 귀여운 그림, 그리고 명쾌한 문장으로 <땅꼬마 뻐드렁니가 뭐 어때>는 읽는 내내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씩씩하게 걸어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너를 우러러볼 거야."

"환하게 웃어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도 너를 따라 웃을 거야."

"너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도 너를 믿을 거야."

할머니의 손녀를 위한 조언은 몰리를 위대하게 키웁니다.

지루해질 수 있는 문장을 뒷 이야기와 잘 버무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배치해 두었어요.

몰리가 자신감을 갖고 행동했을 때, 로널드가 더 창피해하는 것으로 아이들은 통쾌함을 느끼게 돼죠.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마지막 다섯째날 로널드가 몰리에게 선물을 하는 장면을 읽을 땐 아이도 함께 가슴이 뿌듯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같이 미소지으면서요.^^

자신의 모습이나 실수를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들지 않고, 몰리처럼 자신있게 행동하면 더 멋진 모습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