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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책방 이야기 - 모험과 사랑, 그리고 책으로 엮은 삶의 기록
루스 쇼 지음, 신정은 옮김 / 그림나무 / 2025년 1월
평점 :
도서관에서 대여한 서점에 관련된 또다른 책. 부제로 "모험과 사랑, 그리고 책으로 엮은 삶의 기록"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라진 서점>과는 완전 반대 대척점의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로, 저자 루스 쇼의 자서전같은 책이다. 그런데 그 내용은 <사라진 서점>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싶고, 그 많은 고통과 경험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꿋꿋이 이어 온 저자가 그저 대단하다고 생각될 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도 책방 하나 운영하는 게 꿈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난 책방을 열면 안될 것 같다. 내향인 책방 주인이라니... 손님들에게도 못할 짓일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어구를 자주 쓰는데 요즘은 쓸 때마다 왠지 표절하는 기분..ㅠ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잔뜩 책방에 쌓아두고 때로는 마음에 드는 손님들에게 선물하는 저자의 삶이 그저 부럽다.
하지만 그건 이 책의 맨 뒷부분의 이야기일 뿐. 거의 대부분, 그러니까 저자가 겨우 16살일 때부터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38살 정도까지는 어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 많은 순간들을 지나면서도 끝없이 살기 위해 투쟁한 저자의 이야기가 전부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특히 끝이 없는 남편들... 파트너...애인들) 그 투쟁의 과정은 왠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생각지도 못한 책들이었는데 우연히 발견하고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