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평점 :
뉴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똑같은 사건들, 말도 안되는 변명들만 가득한 것 같아서.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핸드폰 포털 사이트에서 큰 글씨들 만큼은 대강 훑어보는 편이다. 나는 이 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제목이 보이면(낚시성엔 안 걸려들려고 노력한다) 클릭하고 자세히 읽어보는데, 아무래도 일반 뉴스(정치, 경제 등)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 보니 클릭하는 기사들은 대부분 문화면이 된다. 그러다가 정말 얻어걸린 기사가 몇 있었다. 한 편, 어? 저번에 읽었던 시리즈네? 하다가 아예 구독까지 눌러버린 기자님!
바로 김유태 기자님이다. 이미 읽었던 책은 거의 없었지만 읽어보고 싶었던 책도, 너무나 유명해진 책들도 있는데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정말 흥미진진했다. 무엇보다 이 책들을 하나로 묶는 건, "금서"였기 때문에. ㅎㅎㅎ
금지된 책이라니, 벌써부터 읽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왜 금지가 됐을까...19금을 넘어서는 내용들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정치나 종교, 기득권들에 반하는 내용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읽지 못하도록 금지되면 읽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 옛날 금지된 책들을 돌려 읽고 몰래 필사를 하고 친구에게 건네주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처럼.
그런 금서들을 김유태 기자의 폭넓은 지식과 함께 들여다 보고 해석할 수 있는 기쁨이 가득했던 연재였는데 바로 그 시리즈 연재가 <나쁜 책>으로 출간되었다. 선별된 작품들로 접한 책은, 기사로 접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읽게 된다. 놓치고 미처 챙겨읽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다. 한 권씩 챙겨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사실 절판된 책들도 많고 그 의미까지 파악하며 읽기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은 책들도 있어서 이 책으로 갈음해 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서 찾아볼 책들도 있긴 하지만.
책 한 권을 읽는 데 얼마나 많은 지식과 사유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